고레에다 히로카즈 신작 ‘괴물’, 예고편 공개…日 영화 자존심 회복할까
[TV리포트=이경민 기자] 제76회 칸 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괴물’이 11월 29일 개봉을 확정 지은 가운데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오늘(30일) 영화 ‘괴물’ 측은 개봉일 확정 소식과 함께 론칭 포스터와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론칭 포스터에는 아역 배우라고는 믿기 힘든 열연을 선보인 ‘미나토’ 역의 쿠로카와 소야, ‘요리’ 역의 히이라기 히나타의 모습이 등장한다. 또한, ‘괴물은 누구인가?’라는 문구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날 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들판을 뛰어다니는 ‘미나토’와 ‘요리’의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엄마 ‘사오리'(안도 사쿠라 분)와 담임 선생님 ‘호리'(나가야마 에이타 분)가 등장, 화려한 배우진으로 시선을 모은다. 예고편 말미에는 누군가의 신발 사이로 피가 떨어지는 장면을 보여주며 의문의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영화 ‘괴물’은 초등학교 5학년 미나토, 호시카와와 어른들을 둘러싼 사건의 오해와 이해를 다룬다. 아이와 어른들의 시선에 따라 사건이 달리 해석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괴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16번째 장편 영화로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을, 사카모토 류이치가 음악을 맡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전작 ‘어느 가족’을 통해 극찬을 받았던 배우 안도 사쿠라가 또 한 번 고레에다와 호흡을 맞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앞서 영화 ‘원더풀 라이프’, ‘아무도 모른다’를 연출했으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어느 가족’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인간의 본성과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매 작품마다 극찬 세례를 받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022년 한국에서 아이유, 송강호, 강동원 등과 함께 ‘브로커’란 영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사람의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영화를 만들 때도 사람과 마음에 주안점을 두고 연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낮은 평점과 신랄한 혹평에 직면한 상황이기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신작을 통해 일본 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영화 ‘괴물’은 오는 11월 29일 국내 개봉한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미디어캐슬, TV 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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