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세’ 걸그룹 영파씨, ‘가사 선전성’ 논란…외국 팬들 분노
[TV리포트=안수현 기자] 그룹 영파씨(YOUNG POSSE)의 신곡 ‘마카로니 치즈’의 가사가 선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8일, 영파씨(정선혜·위연정·지아나·도은·한지은)는 첫 EP 앨범 ‘MACARONI CHEESE'(마카로니 치즈)를 발매,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평균 나이 16.6세’로 주목받은 영파씨의 멤버들은 2004~2009년생으로 모두 만 19세 이하다.
‘마카로니 치즈’의 발매 이후, 영어권 국가의 K-POP 팬들은 해당 곡의 가사가 ‘선정적’이라며 미성년자 가수에게 해당 곡을 부르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곡 중 가사는 “Like a macaroni cheese(마카로니 치즈처럼)”, “Drop it on my body(내 몸 위에 떨어뜨려) 모든 체다 치즈 이리로”, “Macaroni have a try(마카로니 치즈 한번 먹어봐). 먹다보니 맛가 야야야”, “그러곤 먹지 Easy peasy(손쉽게) 이미 넌 내 입으로” 등 제목 그대로 ‘마카로니 치즈’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마카로니 치즈’는 영어권 국가에서 ‘마카로니 치즈 섞는 소리가 성행위 할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는 속어로 주로 쓰인다. 이에 해외 팬들은 “성인이 불렀다면 육체적인 관계를 포함한 사랑, 연애 얘기로 생각했을 거다. 미성년자 멤버가 부르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영파씨는 ‘마카로니 치즈’ 발매 당시 “반복되는 일상과 다이어트에 지친 이들이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고, 치즈처럼 늘어져 뒹굴거리고 싶은 마음을 노랫말에 담았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아이돌 가사 선정성 논란은 지난해 8월 그룹 뉴진스의 ‘쿠키'(Cookie)에서도 언급됐다. 당시 한 영어 동시통역사는 자신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뉴진스의 곡 ‘쿠키’에 대해 “여기서 ‘쿠키’는 여성의 생식기를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뉴진스 역시 2004~2008년생의 미성년자 멤버들로 구성돼 논란이 거세졌다.
하지만 이에 관해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측은 “가늠할 수 없는 전 세계 슬랭은 모두가 알고 익혀야 하는 표준어가 아니다”라며 음악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CD를 굽다=쿠키를 굽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해 앞으로 우리가 시도하려는 새로운 도전 자체를 상징한다”라고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반박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알비더블유(RBW), 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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