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기획사, 방송국 ‘하와이’로 초대해 접대…”1인 900만원 수준” [룩@재팬]
[TV리포트=유비취 기자] 일본 아이돌 대형 기획사 쟈니스 사무소(현 스마일-업)가 고가의 해외 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일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구 쟈니스 사무소 관련의 보도와 거래 관계에 대한 검증 보고서’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고서에는 쟈니스 사무소가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와이에서 1인당 100만 엔(한화 약 893만 원)이 넘는 접대를 했다는 증언이 담겨있다.
“2014년 하와이의 콘서트에 초대받아 많은 미디어 관계자와 동석해서 식사한 적이 있다”라는 관계자의 증언이 있었다. 2014년 하와이 콘서트는 소속 그룹 아라시의 데뷔 15주년 콘서트를 가리킨다.
이어 관계자는 “비행기는 비즈니스석, 숙박에는 최고급 호텔방이 마련되어 있어 1인당 비용은 100만 엔이 훌쩍 넘을 것이다. 이런 초호화 접대를 받으면 다른 사무소의 탤런트를 쓰지 말라고 압력을 받는다. 쟈니스가 당근과 채찍으로 TV 관계자를 통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쟈니스의 성가해 문제가 떠오르자 방송국에서는 하와이 접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폭로했다.
각 방송사 관계자는 하와이 방문 사실을 인정했다. 니혼테레비 측은 “제작편성 부문이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라고 밝혔고, 후지테레비 측은 “2014년 하와이 콘서트에 다녀왔다. 자세한 답변은 드릴 수 없지만 다양한 교류 중 하나였다”라고 시인했다. TBS 또한 “TBS에서 4명이 참가했다”라고 전했다.
테레비 아사히 측은 “5명이 참가해 교통비와 숙박지는 구 쟈니스 사무소에서 부담했다”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거액의 비용 부담이 쟈니스 사무소에 의한 미디어 장악과 압력으로 연결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쟈니스 사무소의 창업자 쟈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문제가 폭로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재발 방지 특별팀이 구성됐고, 경영진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쟈니스 사무소의 명칭도 스마일-업으로 바뀌게 됐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쟈니스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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