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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주년’ 정지영 감독 “현장서 선후배가 어딨나, 모두 친구다”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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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연주 기자] 정지영 감독이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소회를 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한 카페에서 영화 ‘소년들’로 돌아온 정지영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로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소재로 한 사건 실화극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지영 감독은 “정식 개봉 전 전주에서 실제 사건 피해자들과 만나 시사회를 진행했다. 연출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인사라고 생각했다. 시사회 현장엔 어느덧 40대가 된 ‘삼례나라슈퍼 살인사건’ 피해자 소년 중 한 명이 참석했다. 사실 걱정이 많았다. 이 영화가 피해자들의 아픈 기억을 끄집어 내는 게 아닐까 고민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모인 분들이 제게 꽃다발을 안겨주셨다. 가슴이 뭉클했던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소년들’은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정지영 감독의 신작으로 그의 전작인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2012), 금융범죄 실화극 ‘블랙머니'(2019)를 잇는 실화극 3부작이다.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일찌감치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극을 이끄는 형사 ‘황준철’을 연기한 설경구는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정지영 감독님은 현장에서 무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발로 뛰면서 디렉팅을 하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언급하자 정지영 감독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현장의 활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감독이라면 다 같은 마음일 거다. 현장이 무겁기보단 즐거웠으면 좋겠고, 배우들과 스태프가 과하게 긴장해서 힘들어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 뛰어다니는 이유?(웃음) 배우에게 촬영을 다시 해야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기 위함이다. 또 뛰어가는 시간 동안 설명할 말을 정리할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다. 매번 뛰어다녀서 그런지 이젠 무조건 뛰어야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 생각이 난다”고 자신의 현장 철학을 언급했다. 

‘최고령 현역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정지영 감독은 여전히 ‘생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늙지 않는 작품을 위해, 자신 또한 건강을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정지영 감독은 매일 메고다니는 배낭에 아령을 넣어 촬영 중 여유가 생길 때마다 운동을 한다고 전했다.

정지영 감독은 “영화 ‘남영동1985’ 이후 건강이 악화돼 2개월간 병원에 입원을 했다. 그때 의사가 말하길 생존 확률이 50%라고 하더라. 운 좋게 살아 나왔다. 이후 금연을 하고 운동도 시작했다. 수시로 걷고, 근력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적으로도 젊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나이가 들면서 사회의 문화 주류인 20~40대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그래서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감각, 생각을 배우려고 한다. 그렇다고 정지영의 콘텐츠가 바뀌진 않을 거다. 하지만 감각을 잃어선 안 된다는 생각을 늘 한다”고 부연했다. 

후배 창작자들에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싶을까. 이에 대한 대답 또한 정지영 감독다웠다. 그는 “없다. 감독들은 각자 자기만의 개성이 있다. 종종 저를 롤 모델로 꼽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 영화를 존경한다기보단, 제 나이까지 영화를 만들고 싶단 마음일 거다.(웃음) 누군가에게 어떤 모범이 돼야겠단 생각도 해본 적이 없다. 모두 각자의 것을 열심히 하면서 사는 게 전부이지 않을까. 제가 선배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번 현장에서 만난 설경구 배우가 저보다 한참 나이가 어리지만 후배란 생각이 안 든다. 현장에서 그런 게 어딨나. 우리는 다 친구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소년들’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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