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재벌3세’ 전청조, 영장심사 출석 패션은 검소…’35만원 선’
[TV리포트=안수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였던 자칭 ‘재벌 3세’ 전청조가 각종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3일, 오후 2시 30분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부장판사는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전청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시작했다.
전씨는 P호텔의 혼외자라며 지인과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수강생에게 접근해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5명이며 피해 규모는 19억 원 정도다.
이날 오후 35분께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전씨는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재벌 3세’라며 부를 과시하고 다녔던 전청조이기에 그의 ‘구속 영장 심사행 룩’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는 명품이 아닌 10대 학생들도 자주 입는 스포츠 브랜드로 위아래를 맞춰 입은 모습이다. 전씨는 모든 아이템을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모자를 쓰고 깊게 고개를 숙인 전청조가 입은 상의는 N사 스포츠 브랜드의 여성 오버사이즈 풀집 후디로 10만 5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의는 스포츠 브랜드 D사의 조거팬츠로 최소 10만 원에서 13만 원에 형성돼 있다. 신발은 다이얼 기능이 추가된 스포츠 운동화로 15만 원 이상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전청조는 도합 ’35만 원’의 영장심사 출석 룩을 완성. 재벌 3세라고 주장하는 것 치곤 검소한 패션을 완성했다.
그동안 남현희는 전씨로부터 F사 니트, D사 명품백, G사 티셔츠, 심지어 고급 외제차 등 각종 명품을 받았고, 소셜미디어에 자랑한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31일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김포의 전씨 모친 거주지를 압수수색해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남현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전씨를 사기, 사기미수 등 혐의로 고소하고 전씨의 모친도 스토킹 범죄,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전씨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씨의 어머니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 남씨의 중학생 조카를 골프채 등으로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채널A 뉴스, TV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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