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상식, 女배우 팔 노출해도 ‘포토샵’…과도한 검열 논란 [룩@차이나]
[TV리포트=안수현 기자] 중국의 영화 시상식 ‘금계장’이 과도한 검열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4일, 중화권의 3대 영화상이자 중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상인 ‘금계장’이 진행됐다. 이번 36회 ‘금계장’의 남우주연상은 양조위(61)가, 여우주연상은 하새비(60)가 수상했다.
앞서 ‘금계장’ 측은 시상식 홍보를 위해 자료를 몇 주 동안 배포했다. 하지만, 이를 본 팬들은 중국 배우 주동우(저우동위·31)와 유시(26)의 사진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두 사람의 사진이 ‘금계장’ 시상식 측의 검열을 받은 것. 주동우와 유시 사진은 각각 살이 노출되는 부위가 가려지도록 편집돼 있었다.
주동우는 어깨와 허리가 드러나 살이 노출된 부분이 검은색 의상으로 덮인 것처럼 편집됐다. 유시는 다른 연예인들과 마찬가지로 정장 재킷 안에 셔츠를 벗은 채 맨살로 입고 있었다. 하지만 새 사진에서는 흰색 티로 포토샵 처리해 맨 가슴을 가렸다.
누리꾼들은 포토샵 된 사진을 보고 ‘이렇게까지 보수적이어야만 하냐’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우리가 청나라 시대로 돌아간 거냐”라고 반문했다. 다른 누리꾼은 “요즘 날씨가 쌀쌀하니 스타들이 감기에 걸릴까 봐 걱정하는 것 같다”라고 비꼬는 댓글을 남기며 보수적인 ‘금계장’ 시상식을 비판했다.
한편, ‘금계장’은 1981년부터 시작된 중국영화가협회와 중국문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상이며 영화전문가들이 선정하므로 전문가상이라 불린다.
‘금계장’은 1962년부터 개된 백화장과 1992년 통합해 ‘중극금계백화영화제’를 시작했다. 2005년부터 홀수, 짝수 해에 번갈아 두 상을 시상하고 있다. 금계장은 전문성 위주, 백화장은 대중성 위주로 뽑히며, 주로 금계장을 더 높게 평가한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금계장(Golden Rooster Awards) 소셜미디어, 우시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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