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디즈니랜드 가려면 5000만원 내야한다는 요즘 현실

① 디즈니랜드 가격 인상 부담

디즈니랜드는 세계 최초이자 가장 유명한 테마파크입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본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이, 디즈니랜드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 하죠.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창업자 ‘월트 디즈니’는 디즈니랜드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장소. 디즈니랜드는 영원히 완성되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에 상상력이 존재하는 한 계속해서 성장을 거듭할 것이다.”

이곳의 테마는 현재까지 끊임없이 제작되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들로, 디즈니의 이야기가 계속되는 한 디즈니랜드는 계속해서 변화하죠.

이곳에서 살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 속 여러 캐릭터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으로 이끄는데요. 특히 디즈니 공주 캐릭터를 좋아하는 어린 여자아이들에겐 이곳에 가보는 게 소원일 정도라고 합니다.

디즈니랜드는 전 세계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이지만, 자주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한데요.
매년 인상하는 디즈니랜드 입장권 가격은 부모님들에게 부담을 안겨주고 있죠.

하지만, 디즈니랜드에 방문 시 고려해야 하는 것은 입장권 비용뿐만이 아닙니다. 디즈니랜드의 규모가 크다 보니, 아이가 있는  경우 이곳에서만 최소 5-6일 동안 여행할 것을 권하고 있어, 호텔비용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4인 가족이 6일 동안 미국 올란도 디즈니랜드(디즈니월드)에서 여행하는 경우, 입장권과 호텔비용 모두를 고려하면  최대 4만 달러까지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입장을 위한 기본 티켓값만 3600달러(약 460만원)이며,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어트랙션을 탈 수 있는 VIP 티켓은 가족 모두가 하루만 사용해도 6300달러(약 853만원)가 듭니다.

이외에도 가족 모두가 줄 서는 것을 피하려면 총 1000달러를 지불하고 라이트닝패스를 사용해야 하며, 디즈니랜드 내부에서도 공주체험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죠.

사실 가장 높은 비용을 차지하는 것은 호텔비용인데요.. 디즈니 테마파크 안에 위치한 호텔의 고가 룸의 경우, 1주일 숙박 시 2만6400달러(약 350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4만 달러는 이 모든 것을 포함했을 때 지불해야 하는 최대 비용인데요. 기본 티켓을 끊고 디즈니 외부에 위치한 호텔에 숙박하는 등, 최소 비용을 잡아봐도 5000달러(700만원)이죠.

② 디즈니, 돈만 밝히는 회사?

지난 2022년, 디즈니가 1년 만에 입장권 등 주요 서비스의 가격을 올려 소비자의 불만이 쏟아졌는데요.
워싱턴포스트(WP)는 “디즈니 놀이공원 방문객들이 디즈니에 대해 ‘돈만 밝히는 회사’라는 불평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죠.

디즈니랜드는 방문객 수요에 따라 요일별 요금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는데요. 1일 이용권은 최대 9% 넘게 오르고 2~5일 이용권은 9~12% 인상돼, 2022년 기준 1일권 최고 가격은 179달러(25만여 원)로 변경됐습니다.

2일권 가격은 11.76% 상승한 285달러(40만여 원), 5일권은 400달러(57만여 원)을 넘었습니다.
LAT는 미국이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빠진 가운데 디즈니랜드의 가격 인상이 작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8.3%)보다 컸다고 꼬집었는데요.

이에 대해 놀이공원 전문 사이트인 투어링플랜스의 렌 테스타 대표는 디즈니가 미국 중산층을 포기하고 상위 1~20% 가정을 주요 고객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수년 전부터 제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제는 디즈니랜드 방문이 초호화 여행이 되어버렸는데요. 최근 월트디즈니가 또 다른 초호화 여행상품을 내놓아 화제가 되었습니다. 해당 상품은 개인 제트기를 타고 전 세계 디즈니파크를 여행하는 ‘디즈니 글로벌 트래블 패키지’이죠.

디즈니를 3회 이상 이용한 고객부터 우선 예약할 수 있는 이 상품의 가격은 1억 5000만 원입니다.
이에 대해  일부 팬들은 높은 비용과 수수료로 인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불만을 제기했는데요.

반면, 디즈니 투어리스트 블로그의 설립자 톰 브리커는 “지금은 이러한 고가의 틈새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디즈니의 어드벤처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인 피사투로는 “여행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부유한 고객이 많다며 합산해 보면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다”고 전했죠.

실제로 가격은 어마어마하지만 혜택도 엄청납니다. 24일간의 투어 중에는 아이슬란드 항공의 보잉 757을 타고 각 목적지를 향해 직항으로 날아가는데요.

개인 제트기를 타고 향한 목적지는 캘리포니아, 도쿄, 상하이, 홍콩, 파리,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의 시설과 타지마할, 피라미드 등의 주요 관광지이죠.

③ 물가 상승과 함께 또 올라

많은 이용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디즈니는 올해에도 입장권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디즈니의 가격 인상은 최근 방문객 수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죠.

지난해 10월 1일 이용권을 최대 9% 넘게 올린 지 1년 만에 가격을 인상한 것인데요. 이에 따라 디즈니랜드에서 가장 비싼 1일 이용권의 가격은 179달러에서 194달러로 15달러 인상됐습니다.

2~5일 이용권 가격도 모두 25~65달러 올랐으며, 디즈니월드의 가장 비싼 연간 이용권은 50달러 올라 1449달러가 됐습니다.

물가 상승과 함께 오르는 디즈니랜드의 가격에 대해 누리꾼들은 “또 올려요? 지금도 비싼데”, “방문객 감소를 입장료 인상으로 메꾸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