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제이홉, ‘군 행사’ 취소…연예병사 특혜 마다한 진정성 퇴색 우려
[TV리포트=김현재 기자]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이 군 공식 행사에 출연하는 모습은 앞으로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7일, 중앙일보는 현재 군 복무를 진행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군 공식행사에 출연하는 게 성사되기 직전 마지막 검토 단계에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이홉이 이날 열리는 국제군인요리대회에서 사회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추진됐다. 군 소식통은 “국제대회인 만큼 세계적인 스타인 BTS가 등장하면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라며 “제이홉의 참석에 무게를 두고 소속사와 의견을 조율해왔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네 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그간 ‘황금 삽 셰프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육·해·공·해병대 각군 조리병들이 요리 실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실시되다 이번에 미국 등 외국인 군인이 참가하며 본격적으로 국제대회로 규모를 키웠다.
이 같은 논의는 행사 참여에 대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측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며 속도가 붙었다.
그동안 군 당국은 지난 6월 현충일을 맞아 프로야구 시구 행사에 군 복무 중인 진과 제이홉 섭외를 검토했다가 멤버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백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능한 평범하게 군 복무를 하고 싶다”라는 BTS 측의 의견을 존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전과는 달리 구제 대회로 치러지기 때문에 BTS 입장에서도 오랜만에 전 세계 팬 앞에 나서 인사를 전할 수 있는 기회로 볼 여지가 있었다.
군 당국은 제이홉이 특별한 공연 없이 사회자로 나서는 방안을 소속사와 잠정 합의했다. 국방홍보원에선 BTS를 활용한 영상물로 국제군인요리대회를 홍보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군복을 입은 군인이 된 만큼 자신의 보직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군과 BTS 모두에게 더 좋을 것’이라는 취지 때문.
여기엔 연예 병사의 특혜를 마다한 BTS의 그동안 행보가 자칫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담겼다. 군 당국은 내부 논의를 거듭했고, 결국 제이홉의 출연은 불발 됐다.
한편, 제이홉은 올해 4월 14일 입대했으며, 전역 일은 2024년 10월 17일이다. 제이홉은 전역 후 방탄소년단 멤버와 완전체 활동을 할 예정이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제이홉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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