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내가 제일 피해자…난 돈, 명예, 가족 다 잃었다”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전 연인 전청조와 사기 공범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전 펜싱 선수 남현희가 심경을 고백했다.
7일 남현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전청조와 공범’이라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현재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입건된 상태다. 7일 그는 사기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남현희는 지난달 25일 전청조의 사기 행각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면서 “가족이 시그니엘 도착과 동시에 제 짐을 챙기러 54층 집으로 올라갔다. 저는 42층 입주민만 사용 가능한 곳에서 경찰을 만나고 전청조의 투자 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됐다”라고 말했다.
투자 사기에 대해 알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그는 곧바로 가족과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음날, 전청조가 보낸 박스 3상자를 열어본 그는 전청조의 명품옷과 향수, 노트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박스를 받자마자 경찰에게 연락해 상황 설명과 물품 회수를 요청했다. 그는 “전청조가 인터뷰에서 ‘남현희가 본인의 명품옷이며, 노트북까지 다 가져 갔다’라고 말했다”라며 “자기가 본인 물건을 보내놓고 정말 어이가 없었다. 공범이라 몰기 위해 본인 짐을 저희 집으로 보낸 것”이라고 털어놨다.
현재 2주째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있다는 그는 “너무 크나큰 상황에서 조금씩 풀어나가려고 하는데 옆에서 계속 공격 해오니 너무 지치고 죽고 싶다. 그냥 내가 죽어야 끝나는 걸까.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내 억울함을 알아줄까”라고 호소했다.
굉장히 힘든 나날을 견디고 있다고 밝힌 남현희는 “공범 아니라고 하는데 믿어주질 않는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 그동안 쌓아왔던 명예를 실추 시키면서까지 사기를 치냐”라며 “요즘 정말 언론의 말이 무서워 상처받고 너무 힘들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루에 수없이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제일 큰 피해자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들이 피해본 것은 돈이지만, 나는 돈도 명예도 바닥이 나고 가족과 싸움이 일어나고 펜싱 아카데미도 운영 못한다”라며 “피의자 신분으로 지금 죄인처럼 조사받고 2주째 집 밖을 못 나가는 상황이 왜 같은 피해자 중에 나한테만 일어나나 참담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엊그제 9시간 넘게 조사 받으면서 있었던 일 그대로 말했다. 출국 금지라 앞으로도 얼마나 제가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남현희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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