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 잘 나가더니 결국 ‘1위 타이틀’ 얻었다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
‘아시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창업주 가족 외 최초의 여성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그룹 내 17명 사장 중 유일한 여성 사장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에서 보인 활약으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은 가운데 최근에도 명예로운 타이틀을 얻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포브스는 지난 6일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표하는 대기업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여성 리더 중 20명을 ‘2023 아시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this year’s Forbes Asia’s Power Businesswomen)’으로 선정했다.
여기에 이영희 사장이 한국 출신 인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포브스가 이 사장을 꼽은 이유는 그가 비(非)삼성가문이기 때문이었다. 포브스는 “삼성에서 창업주 가족 외에 최초의 여성 사장”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이 사장을 부사장에서 승진시키며 여성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승진 당시 삼성전자는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두며 고객가치, 경험 중심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선도했다”고 말했다.
로레알 출신 마케팅 전문가였던 이영희 사장은 2007년 삼성전자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흐름이 넘어가는 길목에서 삼성전자 피처폰 브랜드 ‘애니콜’을 대체할 새로운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는 일이었다.
LG전자가 피처폰 시대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으로 성공신화를 쓴 것과 다르게 애니콜은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약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새로운 스마트폰 시대, 고객들에게 제품을 강력하게 각인시킬 브랜드 파워가 절실했다.
그 결과 등장한 것이 2010년 ‘갤럭시S’ 브랜드다. 이영희 사장은 당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 임원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갤럭시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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