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한다는 에어비앤비 사기 방법 “25만원 방을 50만 원에…”

① 문화 공유 가능한 숙소

에어비앤비는 자신의 주거지 일부를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입니다.
즉, 일반인들이 호스트가 되어 가정집의 빈방, 혹은 아파트를 임대하는 것이죠.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숙소를 등록하고 싶다면, 간단한 10단계만 거치면 되는데요. 이처럼 등록 과정이 쉬울 뿐만 아니라 에어비앤비를 찾는 여행객들이 점차 늘어나, 현재는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새로운 부업이자 부동산 투자로 떠오르고 있죠.

숙소를 제공하는 호스트뿐만 아니라, 에어비앤비는 여행객에게도 타 숙소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합니다.
숙소의 가격이 비교적 저렴할 뿐만 아니라, 호스트와 문화를 공유하고 현지 로컬을 경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한국의 경우, 관광객들이 많은 서울, 강원도, 제주도, 그리고 부산뿐만 아니라, 한적한 도시에도 다양한 이유로 단기 숙박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모텔이나 여관보다 더 깔끔하고, 취사와 세탁기 또한 가능한 곳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이 많아 다양한 컨셉의 숙박시설이 생겼습니다.

지난 2022년, 에어비앤비 플랫폼에는 ‘한옥’ 카테고리가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는데요.
이는 전 세계인들이 에어비앤비를 통해 더욱 손쉽게 한옥 숙소를 찾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것이죠

하지만, 각국에서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찾으려는 여행객들이 늘어남과 동시에,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사기 또한 급증하고 있습니다.

② 에어비앤비 신종 사기 수법

에어비앤비에서 사기를 당하는 일은 이전부터 여러 차례 발생해 왔는데요. 최근 황당한 사기 수법이 새로 생겨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기 수법은 ‘진짜 집주인 몰래 에어비앤비에 다른 사람의 집을 등록해 가짜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인데요. 한국에서도 이 사기 수법으로 피해를 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이 발생한 곳은 울산의 한 유명 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한 민박집입니다. 이곳은 온라인 광고 없이 지인 소개를 통해 손님을 주로 받고 있는데요.

민박집 주인은 지난해 말부터 갑자기 예약도 늘고, 애완견 동반 손님이 많아져 이상함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가 한 손님에게 민박집을 알게 된 경로를 묻자, “에어비앤비에서 봤다”고 전한 것인데요.
이때 누군가 자신 몰래 에어비앤비에 민박집을 등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에어비앤비를 보니, 민박집의 내부 사진이 업로드되어 있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30만 원 이하인 이용료가 최대 49만 원으로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가짜 주인 행세를 한 사람은 문자를 통해 해당 민박집에 자주 예약하던 손님이었는데요.
이 손님은 실제 민박집 이용료보다 두 배 비싼 요금으로 예약을 받아, 차액으로 이익을 얻은 것입니다.

이를 알게 된 민박집 주인은 가짜 주인 행세를 하던 손님에게 추궁했는데요. 그 손님은 갑자기 자신이 민박 중개업자라는 말을 하며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발뺌했습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 측에도 문의를 해보았는데요. 에어비앤비에는 주택 소유자 인증 절차가 없어, 이들 또한 집을 등록한 호스트가 실제 집주인인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신의 집이 아니더라도, 어느 누군가의 집 사진만 가지고 있다면 사기를 칠 수 있는 것인데요.
신종 사기 수법으로 인한 피해 사건을 보고받은 에어비앤비는 “해당 사례를 주시하고 있으며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③ 또 다른 사기 주의

신종 사기 외에도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사기를 치는 여러 방법이 존재하는데요. 여행 초보자인 경우 특히 당하기 쉬워, 에어비앤비 예약 시 신중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어비앤비 내 호스트들은 숙소 홍보를 위해 숙소 사진을 보정해 올리곤 합니다. 창문에 바다 사진을 합성해 오션뷰로 만드는가 하면, 숙소가 더 넓어 보일 수 있도록 광각렌즈로 촬영하기도 하죠.

몇몇 호스트들은 인터넷에서 사진을 퍼와 가짜 사진을 올리기도 하는데요. 다른 숙소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고 깔끔한 숙소를 예약했는데, 알고 보니 컨테이너였다는 황당한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죠.

가격에 비해 숙소가 너무 좋다면, 우선 가짜 사진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아야 하는데요.
숙소의 사진을 ‘구글 이미지 검색’에 넣어보면, 숙소 사진이 퍼온 사진인지 아닌지 알 수 있죠.

사진 검증을 거치고 마음에 드는 숙소가 정해졌더라도, 무심코 예약해서는 안 됩니다.
에어비앤비는 예약과 동시에 결제가 진행되며, 예약 취소 시 예약취소 위약금, 청소비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에어비앤비를 통해 사기를 치려는 호스트의 경우 예약 취소 시, 위약금 등의 이유로 총 결제금액의 약 30~50% 정도를 제외하고 받을 수 있도록 미리 설정해 놓습니다.

이러한 호스트는 무심코 예약한 손님들에게 ‘그 날짜에 이용할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는데요.
이들은 예약을 바로 취소하라고 하거나 터무니없는 다른 날짜나 다른 기간을 제안하죠.

받아들일 수 없는 터무니 없는 제안은 결국 예약 취소를 유도하기 위함인데요. 이때 당황한 손님들은 바로 예약을 취소하려 하죠.

그렇게 호스트의 지시에 따라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 이들이 설정해 놓은 터무니 없는 위약금으로 총 결제 금액의 약 30~50%를 제외하고 돌려받게 되죠.

이러한 사기에 당하지 않으려면, 예약 전에 우선 호스트와 메시지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호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전, 숙소 정보를 살펴보면 호스트의 응답률과 응답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때 응답률이 낮거나 응답시간이 오래 걸리는 호스트는 주의해야 하죠.

호스트에게 메시지를 보냈을 때 또한, 답변의 속도와 호스트의 매너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때 호스트와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후, 믿을 만하다고 판단이 되는 경우 예약을 진행하면 되는데요.
답변이 없거나 답변에 성의가 없다면, 다른 숙소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