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황정민 “탈모 분장? 더한 것도 할 수 있다”

[TV리포트=김연주 기자] 배우 황정민이 영화 ‘서울의 봄’에서 강렬한 변신을 예고했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서울의 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 김성수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황정민은 “현장에 연극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배우들이 많았다. 그래서 감독님이 동선을 잡으면 연극하듯이 동선을 따라 연기하면서 호흡을 맞췄다”며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해냈던 작품”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극중 황정민이 연기한 전두광은 10.26 사건의 배후를 수사하는 합동수사본부장을 겸직하게 된 후, 권력을 거머쥐기 위해 군내 사조직을 동원해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을 일으키는 캐릭터다. 수도 서울을 어떻게든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 분)과 첨예하게 대립하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분석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그 결과물이 스크린 속 전두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서울의 봄’ 예고편, 스틸 이미지 등에 담긴 황정민의 ‘탈모 분장’이 한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를 두고 황정민은 “특수 분장만 4시간이 소요됐다”며 “콜타임이 오전 7시면, 오전 3시에 일어나야 했다. 분장의 파격성보단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비주얼 변신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 이렇게 좋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좋다”며 “더한 분장도 할 수 있다. 제가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한편, ‘서울의 봄’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