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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때 하루 100원 번 톱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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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안수현 기자] 이소룡과 성룡을 잇는 최고의 액션배우 이연걸이 하루에 100원 정도 벌던 힘든 시절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달 이연걸(60)은 자서전 ‘삶과 죽음을 넘어:이연걸을 찾는 이연걸’을 발간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힘들었던 과거 시절을 언급해 독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이연걸은 1980년대 영화 ‘소림사’에 출연했을 때 하루 수입이 약 1위안(한화 약 180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술 연기를 하며) 팔과 다리를 부러뜨리면서 벌어들인 돈은, 글로벌 투자를 하는 거물들이 벌어들인 돈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라며 정신과 신체 모두 고됐음을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17세의 어린 나이로 프로 무술가였던 이연걸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열망에 불타고 있었다. 이연걸은 “1981년, 영화 촬영이 끝나고 무술 대회에 다시 출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 당시 제가 다시 선수로 돌아간다면 연기 경력을 중단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연걸은 “단체의 규정 때문에 시합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없었다. 대회를 그만두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부상을 입는 것뿐이었다”라며 “밤낮으로 다치기만을 바랐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연걸은 연습 도중 정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의사는 그에게 의학적으로 장애가 있다는 진단서를 발급했고, 이연걸은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끝내야 했다. 이에 관해 그는 “내가 바랐던 일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의사는 내가 더 이상 무술 영화에 출연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연걸이 장애 판정을 받은 시기는 영화 ‘소림사'(1982)로 처음 명성을 얻게 됐을 때였다. 그는 “갑자기 나는 모든 사람이 아는 영화배우가 됐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내 사인을 요청했고 인터뷰 요청도 많았다. 영광스러운 영화 경력이 곧 시작될 것만 같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사실 영화배우의 꿈은 부상으로 인해 이미 무너져 버렸다”라고 한탄했다.

다행히도 이연걸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영화 ‘명장’, ‘익스펜더블’, ‘흑협’, ‘영웅’ 등 수많은 무술 영화에서 빛을 발휘했다. 또한 하루 100원 정도의 수입을 얻던 그는 현재 전 재산 20억 위안(한화 약 3600억 원)을 보유 중이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영화 ‘무인곽원갑:금강대전’, 영화 ‘익스펜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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