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만 원 더 비싸” 카니발 하이브리드, 유지비 본전 뽑기 가능할까?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193~455만 원 더 비싸
유지비로 본전 뽑으려면?
카니발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사전 계약이 지난 8일 시작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니발 디젤과 가솔린, 하이브리드 중 어떤 사양을 구매할지 고민 중이라는 글이 종종 확인된다. 3.5L 가솔린이 기본이며, 2.2L 디젤은 193~195만 원,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450~455만 원을 더 내야 선택할 수 있다.
유지비는 당연히 하이브리드가 가장 저렴하지만 가솔린, 디젤 사양과의 가격 차이가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을 오래, 그리고 많이 탄다면 저렴한 유지비로 가격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가솔린, 디젤 사양과 하이브리드의 연간 유류비, 자동차세를 각각 비교해 보았다.
가솔린 사양과 비교했더니
2~3년이면 하이브리드 승
신형 카니발의 파워트레인별 복합 연비는 가솔린 8.9~9.0km/L, 디젤 13.0~13.1km/L, 하이브리드 14.0km/L(제조사 측정치)다. 가솔린, 디젤은 사양에 따라 0.1km/L의 차이가 있으나 가장 높은 연비를 기준으로 삼았다. 유류비는 기사 작성일 기준 전국 평균값(휘발유 1,711원/L, 디젤 1,655원/L)을 참고했다.
먼저 연간 주행 거리를 국내 승용차 평균치인 2만km로 가정하면 어떨까? 카니발 가솔린은 3,470cc 엔진을 얹어 연간 자동차세로 90만 2,200원이 부과되며 1,598cc인 하이브리드는 29만 836원이 나온다. 연비 차이도 큰 만큼 유류비, 자동차세를 합한 유지비 격차는 197만 94원까지 벌어진다. 이 경우 2년 4개월 남짓이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총 소유 비용이 더 저렴해진다. 연간 3만km를 운행한다면 1년 9개월 만에 본전을 뽑을 수 있다.
디젤과 격차는 미미한 편
6~8년은 타야 본전 뽑아
카니발 디젤과 하이브리드의 가격 차이는 257~260만 원이다. 디젤은 가솔린과 비교해 봐도 자동차세, 유류비 모두 압도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2,151cc 엔진을 탑재해 매년 55만 9,260원을 세금으로 내며, 유류비는 연간 2만km 주행 기준 252만 6,718원이다. 배기량 격차가 큰 만큼 자동차세는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지만 유류비는 연간 8만 원가량 벌어질 뿐이다.
매년 2만km씩 주행한다면 자동차세와 유류비에서 벌릴 수 있는 격차는 35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 상태로 찻값과 유지비를 포함한 총 소유 비용을 역전하려면 7년 6개월가량 운행해야 한다. 연간 주행 거리를 3만km로 상향해도 6년 8개월 이상 타야 본전을 뽑을 수 있다.
변수 다양한 유지비
절대적 우위는 없어
요즘 국내 평균 차량 보유 기간이 5년 이상인 만큼 가솔린 vs 하이브리드 구도로 보면 후자가 총 소유 비용 면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디젤 vs 하이브리드의 경우 연간 주행 거리가 길거나 차량 소유 기간을 길게 잡지 않는 한 경제성만 놓고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또한 실제 자동차 유지비에는 소모품 교환비, 통행료, 주차료, 보험료 등 다양한 항목이 포함되는 만큼 변수도 많다. 특히 하이브리드는 저공해 차량으로 분류되어 일부 유료 도로 통행료, 주차장 등에서 할인 혜택이 따라온다. 아울러 운전자의 주행 습관, 주행 환경과 파워트레인별 정비 주기 등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위 자료는 단순 참고만 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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