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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아 돌연 사라진 ’80억’짜리 황금변기, 4년 만에 도둑 잡았는데 기가 찹니다

밈미디어 0

① 80억 원 가치의 황금변기

출처 : arch2o

윈스턴 처칠의 생가에서 약 80억 원에 달하는 황금변기를 훔친 용의자들이 4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영국 당국은 약 4년간의 추적 끝에 황금 변기를 훔친 일당 4명을 체포했는데요.
다만 황금변기의 행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황금변기는 이탈리아 조각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18k 금으로 만든 ‘아메리카’라는 작품입니다.
당시 작품에 투입된 금은 총 103kg으로 약 52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황금변기는 인간의 탐닉과 과도한 부를 풍자하기 위해 만든 작품입니다.
카텔란이 미국의 경제 불균형과 부의 세습에 영감을 받고 만들었는데요.

그는 “황금 변기는 99%를 위한 1% 예술이다. 200달러짜리 점심이든 2달러짜리 핫도그든, 당신이 무엇을 먹든지 간에 결과는 똑같다. 결국 변기로 간다”라고 설명했죠.

출처 : dailymail

황금변기는 2019년 9월 12일 영국 중남부 옥스퍼드셔에 위치한 블레넘궁에 전시되었습니다.
당시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은 사전 예약을 통해서 누구나 3분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화제를 모았는데요. 실제 배관도 작품에 연결되어 있었죠.

하지만 전시 개최 이틀 만에 변기가 돌연 사라져 영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블레넘궁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다수의 예술품이 전시돼 있었지만 유일하게 황금변기만 사라졌는데요.
절도범은 변기를 훔치는 과정에서 배관을 파손해 블레넘궁 일부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황금변기를 도난당한 후 블레넘궁 관계자들의 안일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전시 개최 전 도난 우려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블레넘 예술재단 설립자인 에드워드 스펜서 처칠은 “황금변기는 배관시설에 연결돼 있기 때문에 떼어가기 어렵다. 보안을 위해 따로 지킬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죠.
하지만 80억 원에 달하는 황금변기는 도난당하고 말았습니다.

② 도난 사건 자작극 의심 받기도

출처 : theartgorgeous

황금변기의 작가 카텔란은 작품을 도둑맞은 후 도난 자작극이 아니라는 해명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도난 사건이 작품을 훼손하며 사회적 화두를 던지는 방식으로 하는 일종의 예술이 아니냐는 의심을 제기했는데요.

그러자 카텔란은 “장난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직접 밝혔습니다.
이어 “나는 여전히 미국이 99%를 가진 1%라고 믿으며, 계속 그러길 바라고 있다”라며 “차라리 도난 사건이 로빈후드에 영감을 받은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싶다”라고 부인했죠.

카텔란이 의심받는 이유는 과거 그의 행동 때문이었는데요.
과카텔란은 199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다른 작가의 전시 전체를 통째로 훔쳐 자신의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그는 “전시까지 단 2주만 주어진 상황에서 취한 생존 전술”이라며 “최소한의 저항을 택했을 뿐”이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경찰이 나섰지만, 카텔란은 며칠 동안 전시회를 진행하도록 허락을 받았습니다.

③ 4년 만에 붙잡힌 4인조 용의자

출처 : oxfordshirelive

황금변기 도난 직후 경찰은 66세 남성 1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황금변기의 행방은 찾지 못했는데요.
변기를 도난당한 현장은 차단 되었습니다. 블레넘궁에서는 이러한 도난 사건이 발생한 적 없었는데요.
현장에 보안요원이 있었지만, 두 대의 차를 탄 한 무리의 남자들이 보안팀이 대응하기 전 매우 빠른 속도로 탈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범인은 개방된 전시 환경과 새벽 시간을 이용해 황금변기를 뜯어간 것으로 추정됐죠.
데일리메일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범인들은 대형 차량을 이용해 문을 부수고 궁전으로 운전했다고 전했습니다.
깨진 유리창이 발견되면서 이 주장에 힘을 실었지만, 경찰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죠.

여전히 절도범이 무거운 황금변기를 어떻게 옮겼는지에 대해 수수께끼로 남아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4년 동안 끈질긴 조사 끝에 4인조 용의자 일당을 붙잡았는데요.

출처 : dailymail

경찰은 “누군가가 어떤 방식으로든 처분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대로 보존돼 있을지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당국은 제임스 신, 보라 구쿡 마이클 존슨, 프레드 도가 오는 28일 영국 옥스퍼드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전했죠.

영국에서도 황금변기 도난사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황금변기를 훔친 후 이미 녹여 작품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죠.

국내 누리꾼은 “4년 걸려서 범인 잡기는 잡았네. 과연 저것들을 영국에선 어떻게 처벌하려나”, “저 무거운 변기를 도난당한 거 자체가 무지 보안이 허술하네”, “저걸 3분 만에 훔쳤다는 게 더 신기하다”, “도난당한 것도 당한 건데 4년 동안 못 잡은 게 더 레전드”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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