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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비하 개그’ 겉어내는 게 숙제…30% 근접했던 명성 되찾을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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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안수현 기자] 3년 만에 부활한 ‘개그콘서트’가 첫 방송을 마친 가운데 시청자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는 야심 차게 준비한 다양한 코너를 선보였다. 3년여 만에 공개 방송으로 관객들과 함께 첫 무대를 선보이며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7%, 순간 최고 시청률 7.0%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많은 이들이 기다려 온 ‘개콘’에 대한 기대감도 많았던 터.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은 아쉽게도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니퉁의 인간극장’ 코너에서는 김영희가 외국인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를 연기했다. 김영희는 “우리 아들 돈 빨아먹는다. 우리 아들이 결혼하고부터 이렇게 바뀌었다. 집안에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 하여간 재수 없다”는 막말을 해 관객석에서 작은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형이야’ 코너에 등장한 개그맨 정태호는 아내와 후배 부모님 외모를 디스하는 ‘외모 비하’ 개그를 펼쳤다. 정태호는 방송 도중 “옛말에 이런 말이 있다. 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다고”라고 한 뒤 “형 결혼한 거 봤지. 형은 겁쟁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앞자리 방청객 부부를 향해서도 “아내 남편분이시냐”고 묻더니 ‘겁쟁이랍니다’를 부르기도 했다. 해당 부부는 같이 출연한 장현욱의 부모님이었고 정태호는 큰절로 사죄했다.

‘힙지로’란 코너에 등장한 송영길은 “힙지로 왔으니까 보여줘야겠네. 진정한 힙”이라는 대사와 함께 바지를 벗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송영길의 엉덩이가 노출되기 바로 직전까지 가 시청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반가운 얼굴과 풍자가 재밌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내는 시청자도 많았다. 이들은 “사회 풍자해서 웃기는 게 진짜 개그다”, “공개 코미디 부활한 거 너무 좋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슬아슬한 개그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들은 “보기 불편했다”, “방송에서 이런 개그 그만 보고 싶다”, “진정 이게 최선인가”라며 아쉬운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누군가를 깎아내리는 개그만 없으면 좋겠다고 평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전성기 시절 최고 시청률 30%에 육박하며 ‘대한민국 대표 프로그램’이란 수식어까지 붙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수많은 유행어 배출과 코미디언들의 활약으로 시청자에게 매주 웃음을 안긴 ‘개콘’이 다시 전성기를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KBS 2TV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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