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자들은…” 한국 여행 다녀온 사람은 ‘빈대 검사’ 실시한다는 국가

① 전국에서 빈대 의심 신고

전국에서 빈대 출몰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빈대 출몰 정보를 지도에 표시해 제공하는 ‘빈대맵’과 ‘빈대보드’가지 등장했는데요.
민간에서 제공하고 있는 정보로 시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빈대가 발생했으며 경기도, 인천광역시, 충남 안산시, 강원도 원주시, 대구광역시가지 번졌는데요.
고시원이 가장 많았으며 가정집, 기숙사, 원룸, 아파트, 어린이집 등에서도 빈대가 출몰했습니다.

정부는 13일부터 12월 28일까지 4주간 빈대 집중 방제 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는데요.
일반·생활숙박업, 목욕업소, 사회복지시설, 학교 기숙사, 보육시설, 관광숙박업, 관광 편의시설, 교정시설, 대중교통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빈대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빈대가 출몰한 이유를 두고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유입되면서 빈대가 함께 딸려 왔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또한 국제택배가 활성화되면서 소포 상자가 매개체가 됐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② 빈대 유입 막기 위한 조치

한국의 빈대 출몰로 중화권 매체들은 한국발 빈대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중국 국내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국자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중국 누리꾼은 한국 여행 시 주의해야 한다며 한국의 호텔, 레스토랑, 사우나 등을 꼽고 있습니다.
누리꾼은 유럽 국가 출신의 외국인이 자주 찾을 가능성이 높은 대학 캠퍼스 건물과 식당 등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빈대 출몰로 떠들썩한 가운데 홍콩에서는 방역에 나섰습니다.
홍콩 당국은 한국 빈대가 출현한 것과 관련해 공항에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안내 책자를 배부하고 있는데요.

60도 이상의 따뜻한 물에 이불을 삶거나, 열처리가 불가능한 물품을 냉동고에 24시간 동안 보관하는 등의 빈대 퇴치 방법 등이 담겼습니다.
공항에서 빈대 유입을 막기 위한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8일(현지시간) 리비 리 홍콩 보건부 차관은 입법회 회의에서 빈대에 대해 걱정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리비 리 홍콩 보건부 차관은 “한국을 다녀오는 여행객들에 의한 빈대 유입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알고 있다”라며 “의학적 관점에서 빈대는 사람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공항과 항공기의 위생 환경에 관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도록 이끌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홍콩 식품환경위생부는 한국을 포함해 일부 국가에서 발생한 빈대를 홍콩 지역사회로 전파되지 않도록 공항에서부터 철저한 예방 및 통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콩 매체는 한국에서 영국, 프랑스 여행객들로부터 옮겨온 빈대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홍콩에서 한국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홍콩 관광객은 한국을 찾은 해외 관광객 중 상위권에 속합니다.

③ 한국 여행 후 발견

이때까지만 해도 홍콩에서 빈대로 인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대만 언론은 지난 10일 한국 여행에서 돌아온 홍콩 부부가 빈대에게 물리고 홍콩 공항철도 좌석에 빈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부부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일주일 뒤 침대에서 죽은 빈대와 혈흔을 발견했는데요. 이후 해충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서울에서 여행했고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홍콩 해충방제 전문가 정궈컹 관린해충방제유한공사 대표는 “부부가 빈대를 발견한 날은 한국에서 귀국한 지 정확히 일주일 되는 날이었고, 이는 빈대의 잠복기와 일치해 한국에서 들여온 것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9일 홍콩 공항철도 좌석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는데요.
온라인상에서 빈대로 추정되는 벌레가 좌석 위에 있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해당 사진이 확산하자 MRT 공사는 승객으로부터 통보받고 즉시 직원을 파견해 열차를 점검했다고 밝혔는데요. 청소 과정에서 해충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 정기적으로 모든 열차를 청소하기 위한 일련의 확립된 절차를 갖추고 있으며 열차 내에서 위생적이고 편안한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정기적인 해충 방제 작업을 수행할 것이다”라고 말했죠.

홍콩 해충방제 전문가들은 한국 곳곳에서 빈대가 출몰하고 있다고 밝히며 비행기, 지하철 등의 교통수단을 통해 홍콩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는데요.
10월 중순부터 홍콩 귀국 후 빈대와 관련된 사례가 20건 보고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