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O ‘유포리아’, ‘디 아이돌’ 프로듀서 사망…향년 44세
[TV리포트=이경민 기자] HBO 드라마 ‘유포리아’, ‘디 아이돌’의 프로듀서였던 케빈 터렌이 세상을 떠났다.
13일(현지 시간) 케빈 터렌의 아버지는 아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향년 44세.
유족으로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으며, 케빈 터렌의 사망 원인이나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케빈 터렌은 1979년 뉴욕에서 태어났으며,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영문학과 비평 영화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영화 업계에 입문한 케빈 터렌은 영화 배급사 퍼스트룩 스튜디오에서 크리에이티브 임원(CE)으로 일하면서 회사 규모를 성장시키는 등 뛰어난 실적을 냈다. 그는 퍼스트룩 스튜디오에서 ‘프로퍼지션'(2005), ‘데드 걸'(2006), ‘아메리칸 크라임'(2007) 등 100편 이상의 영화를 인수하고 배급했다.
이후 그는 영화 제작사 ‘리틀 램’을 설립해 HBO 드라마 ‘유포리아’, ‘디 아이돌’ 등 굵직한 작품을 다수 제작했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 영화 ‘그녀의 조각들’, ‘맬컴과 마리’ 제작에 참여하는 등 제작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유포리아’는 에미상 25개 부문 후보에 올라 9개 부문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고, ‘디 아이돌’은 가수 위켄드와 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출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케빈 터렌의 절친한 친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모두 깊은 상실감에 빠져 있으며 마음이 아프다. 케빈을 너무나 그리워할 것이다. 가장 밝게 떠오르는 별 중 하나를 잃었다”며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케빈은 할리우드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장 큰 열정은 가족과 친구들을 향해 있었다. 그는 자녀들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아이들이 훌륭한 가치관을 갖고 성장하고 더 넓은 세상에서 변화를 만들 수 있게끔 노력했다”라고 덧붙이며 두 아들의 아버지로서의 고인을 기억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HBO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