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이세창이 겪은 아픔들 #기억상실 #전세사기 #묻지마 폭행[종합]
[TV리포트=이혜미 기자]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기억상실에 전세사기, 묻지마 폭행까지, 배우 이세창이 ‘금쪽상담소’를 통해 그간의 아픔을 고백했다.
14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선 이세창이 의뢰인으로 출연해 고민들을 전했다.
원조 조각미남 이세창의 고민은 ‘단기 기억상실’로 타인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세창은 “심지어 내게 사기를 친 사람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 사기꾼을 잡으러 다니던 중이었는데도 그랬다. 내게 팔면 안 되는 대포차를 판 사기꾼이었다. 돈도 많이 날리고 고생도 많이 했다”라고 고백,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건 문제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적이 되는 사람은 기억을 해야 한다. 그걸 기억 못한다는 걸 심각하다”라고 우려했다.
“내게 상처를 줄만한 일은 내 기억에서 지워버리는 것 같다. 미운 사람일수록 더 기억이 안 난다”는 이세창의 고백엔 “들을수록 걱정이 되는 게 지금 이 행동은 향후 나를 보호하는데 문제가 된다”라고 거듭 지적했다.
이세창은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상대의 휴대폰 번호와 사진을 함께 저장하고 상세한 설명을 달아놓고 있다고. 이혼 등의 과도한 스트레스로 단기 기억상실을 앓았다는 이세창에 오 박사는 “사람을 기억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간에 대한 애정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 사람이 싫어서가 아니라 이 사람과 마주한 시간이 내게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세창은 전세사기도 겪었다. 그는 “뉴스를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픈 게 보통 사회 초년생들이 피해자라 사기꾼과 싸울 힘이 없지 않나. 나는 주변에 아는 분들이 많아서 사기꾼들이 소유한 빌라를 찾아 전체에 압류를 걸었다. 그래서 우리 집을 되찾았다”라고 사연을 전했다.
묻지마 폭행도 겪었다는 그는 “4년 전 길에서 입술이 찢어질 만큼 맞았다. 새벽 2시에 연극이 끝나고 귀가하던 중 횡단보도에 있던 20대 남자가 나를 때렸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내가 신고를 해서 경찰서에 갔는데 하필 CCTV 사각지대에서 벌어진 일이라 때리는 장면이 안 찍혔더라. 공론화를 할 수 없었던 게 ‘지질하게 애한테 맞고 다녔대’ 이런 말이 나오는 게 싫어서 없던 일로 했다”라고 고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 박사는 “보통 아주 근원적이고 다루기 힘든 감정들을 잘 다스렸을 때 내려놓는다고 하는데 이세창의 ‘내려놓음’은 감정을 직면하는 게 어려워 회피하는 걸로 보인다. 감정을 극도로 다루지 못하는 거다. 이건 건강도 위협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감당해내는 능력이 약한 것 같다는 걱정이 든다”라고 분석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금쪽 상담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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