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걸려서 경영 손뗀다더니…은근슬쩍 복귀한 국내 재벌 3세 차남
SPC 3세 차남 허희수
대마 밀수·흡연 혐의
집유 끝나기 전에 경영 복귀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재벌 총수들도 마약을 투약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삼성 이재용·이부진 남매, CJ 이선호 등이 마약으로 오너리스크를 일으켰던 가운데 굴지의 제빵그룹 SPC의 3세도 마약에 손을 댔었다.
우리나라 대표 제과제빵업체인 SPC그룹의 3세 허희수 부사장은 지난 2018년 액상 대마를 밀수하고 흡연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었다.
허 부사장은 대마를 공범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수입하며 흡연했지만,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를 포기해 풀려났다.
죄책이 가볍지 않았지만 집행유예를 받자 여론은 싸늘했고, 이에 당시 SPC는 “허희수 부사장을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하고,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SPC그룹은 불과 3년 만에 집행유예도 끝나지 않은 허 부사장을 경영에 복귀시켰다.
지난 2022년 허 부사장은 SPC 계열사 섹타나인의 신규사업부 임원으로 선임됐다. 이곳은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SPC네트웍스와 해피포인트 등 마케팅 플랫폼 사업을 이어온 SPC클라우드가 합병해 그해 출범한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이다.
회사로 나온 허 부사장은 건물 앞에서 마주친 취재진에게 “빵을 사러 왔다”고 답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SPC그룹 관계자는 “허 부사장이 과거 경영 성과를 많이 냈던 것을 바탕으로 섹터나인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경영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고 해명했을 뿐이다.
한편 허희수 부사장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이자 허창성 삼립식품 명예회장의 손자다. SPC그룹은 가족 경영 승계를 유지하고 있다.
허영인 회장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를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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