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역사 약 30년 만에 처음 치러지는 ‘교도소 수능’, 응시자 형량에 모두 놀랐다
2024학년도 수능
교도소 내 시험장 운영
징역 15년형 소년수도 응시
올해 수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처음으로 교도소 안에 소년 수용자들을 위한 별도 시험장이 운영된다. 기존에는 교도소에서 수능을 치를 때 교육부 파견 감독관 앞에서 시험을 봐야 했다
지난 3월 문을 연 서울 구로구 남부교도소 내 ‘만델라 소년학교’에서 소년수들은 수능 공부를 하며 출소 후 달라진 내일을 꿈꾸는 중이라는데.
이들은 만 15∼17세 소년수들이다. 김종한 서울남부교도소 사회복귀과장은 소년범들이 수능을 치게 된 사연에 대해 “또 아직 어리지 않나. 공부할 기회도 줘야 한다”며 “어린 나이에 범죄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 말했다.
소년수들에게 문학과 수학을 가르치는 대학생 A씨는 “처음에는 숙제도 제대로 못 해 오던 아이들이 이제는 주말에도 개인 시간을 쪼개 자습을 한다”며 뿌듯하기도 했다.
이렇게 보면 여느 남자 고등학생의 수능 도전기처럼 들리지만, 이들의 형량과 재질은 무거웠다. 최소 징역 2년에서 15년까지 형이 확정됐다. 범죄 영상을 찍거나 특수강도, 살인 등 무거운 죄명을 가지고 있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은 “내가 특수강간 범죄자랑 같은 대학교 다닌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살인까지 저지른 남자애들이 과연 수능 공부한다고 교화가 될까요?”, “소년수 쟤네 분명 교화하는 척하고 일찍 풀려나려고 공부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반면 “교화 안 시키고 사회에 내보내면 더 큰 사고가 생김”, “남들 다 하는 공부해봐야 그동안 얼마나 한심하게 살았는지 깨닫지”, “그냥 경제활동인구 하나 더 생기고 세금 낼 국민 추가된다고 생각하지 뭐” 등의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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