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에 이어 두번째로 ‘영국 훈장’ 받았다는 국내 재벌 3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받아
할아버지 정주영도 수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46년 전 할아버지 정주영 명예회장이 이룬 영예를 이었다.
지난 14일 정의선 회장은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훈장 수훈식에서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수훈했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경제·문화예술·기술과학·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정 회장은 그동안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함께 영국 대표 미술관인 테이트 미술관 장기 후원을 통한 문화예술 증진 등 양국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1982년 첫 자동차 수출을 통해 영국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은 올해 10월까지 영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9.2%를 차지하고 있다.
또 영국의 세계적 미술관인 테이트 미술관을 장기 후원하며, 영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스포츠 교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훈장은 46년 전인 1977년 고(故) 정주영 선대회장이 수훈한 훈장과 동일한 훈장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1970년대 초 영국 엔지니어링 및 조선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영국 버클레이즈 은행에서 차관을 빌려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한 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정 명예회장은 한·영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도 맡아 양국 교류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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