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 5일 만에 깨어나” 배우 정운용, 심장 수술 받고도 술 못 끊는 이유는(특종세상)
[TV리포트=김유진 기자] 배우 정운용이 심장 판막 이식 수술을 받고 5일만에 겨우 깨어난 사연을 전했다. 이후 가족들은 정운용에게 평소에 좋아하는 술을 끊으라고 권유했지만 정운용은 쉽게 금주를 하지 못했다.
16일 방영된 MBN ‘특종세상’ 609회에서는 국내 드라마 키스신 1호 배우 정운용의 근황이 전해졌다.
정운용은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키스신을 처음 찍은 배우다. 정운용은 “당시 드라마에서는 키스하는 얼굴이 닿으면 심의에 걸렸다. 담당PD가 책임진다며 키스신을 찍더라. 방송 나가고 난리가 났다. PD가 국장님한테 가서 시말서를 썼다”며 데뷔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또 정운용은 “(당시 나를 보고) 최무룡, 이순재 짬뽕이 나타났다고 했었다. 누나들이 많이 쫓아다녔다”며 화려했던 젊은 시절을 언급했다.
정운용은 큰 집을 혼자 지키고 있었다. 아내는 녹화 당일 기준으로 며칠 전 집을 나간 상황이었고 정운용은 식사는 물론 전반적인 살림을 할 수 없어 아들의 도움을 받았다.
아들은 “(아버지가)기력이 떨어지시면서 가족들이랑 약주를 안 하시기로 했다. (며칠 전) 어디 모임 가셨다가 술을 드시고 집에 들어오셨다. 어머니가 마음이 상하셔서 잠깐 자리를 비우셨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운용은 “술은 정해진 양이 없다. 소주는 5~6명, 맥주 10~20병, 양주 3~4병을 1년에 364일 마셨다. 요즘 거의 안 마시는데 아내가 가끔 오해를 한다. (술을)눈에 넣는 안약만큼 적게 마시는데 아내는 그것도 술 마시는 걸로 인정하고 삐진다”고 말했다.
정운용은 한강에 윈드서핑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39년 전 윈드서핑의 매력에 빠져 클럽을 창단했다.
정운용은 날씨가 선선하자 버스를 타고 한강으로 향해 윈드서핑을 하는 사람들을 보며 허전한 마음을 채워보려 했다.
정운용은 “당연히 (과거가) 그립다. 하지만 체력이, 힘이 부친다. 내 주제를 알아야지”라며 아쉬워했다.
정운용은 윈드서핑 클럽 안에 사무실을 두고 매일같이 방문하고 있다. 벽면에는 배우 정운용의 젊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정운용은 이날도 술잔을 기울였다. 정운용은 “분위기 때문에 입만 댔다 떼는 정도는 때에 따라서 할 수 밖에 없다”며 막걸리를 계속 마셨다.
정운용은 밤 늦게 귀가했고 아들은 전화를 받지 않는 아버지가 걱정돼 다시 집을 방문했다. 아들은 “식사하시면서 약주 안 하셨죠?”라고 물었다.
정운용은 막걸리를 마셨다고 대답했고 아들은 “입도 대지 마요”라며 아버지를 걱정했다.
정운용은 4년 전 심장 판막 이식 수술을 받았다. 아들은 “개흉해서 수술을 했다. 생각보다 수술 시간도 엄청 오래 걸렸다. 힘든 수술을 받으셨다”며 아버지를 걱정했다.
정작 정운용은 그날 심장 수술을 받는 줄 모르고 전전날까지 술을 마셨다. 정운용은 “수술 전전날까지 소주 몇 병 마셨다. 수술받고 5일이 지나서야 겨우 깼다”고 전했다.
김유진 기자 eugene0120@naver.com /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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