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달러… 한인타운까지 제대로 비상 걸렸다는 LA 현 상황
① LA 길거리에도 펜타닐 전쟁
미국은 펜타닐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은 중독 문제가 심각한데요. 미국에서 ‘펜타닐 좀비’라는 말이 나오고 있죠.
미국 청장년층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 중독일 정도로 심각합니다.
펜타닐은 암 환자에게 투약하는 진통제지만 중독성이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에 달하는데요.
미국에서는 한 알당 2~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치사량도 고작 2mg에 불과합니다.
마약상이 유통하는 펜타닐은 합법적인 처방 약과 모양이 똑같기 때문에 학생들 사이에서도 손쉽게 거래되고 있는데요.
미국 곳곳에서는 펜타닐에 중독으로 뇌가 망가져 비틀거리는 사람들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펜타닐 중독으로 악명 높은 필라델피아는 ‘좀비 거리’로 불리고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정부가 마약 중독자들에게 주사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펜타닐에 중독된 사람들이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에 확산하며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LA에서도 마약 중독자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LA 한복판은 그야말로 마약 소굴이 됐죠.
② 한인타운도 비상 걸려
이러한 가운데 LA 한인타운 역시 더 이상 안전한 지역이 아닙니다.
지난해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시 전체에서 펜타닐 중독으로만 사망한 노숙자는 7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사회적 문제가 되는 펜타닐 중독 사례만 포함한 것으로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미국 LA 한인타운과 다운타운 중간에 위치한 맥아더파크는 마약 중독자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대낮에도 버젓이 마약을 몸에 주입하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노숙자들이 골목마다 쓰러져 있고 마약을 하며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근 상점에서 현금이나 물건을 훔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하고 있는데요.
순찰차가 상시로 출동하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사실상 이곳은 버려진 지역이 되어버렸죠.
원래 이곳은 30년 전만 해도 주민들의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졌는데요.
한인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노숙자가 많은 곳은 항상 마약 관련 문제들이 끊이질 않는데요. LA 한인타운 내 노숙자는 2020년까지 5년간 두 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LA 한인타운 유흥업소 등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펜타닐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공급처는 한인 갱단이었는데요. 이들은 LA 한인타운 노래방, 바 등에서 마약을 조직적으로 판매했습니다.
LA 유흥업소를 돌며 각종 마약을 판매하고 있지만 이들은 타 인종 갱들과 달리 크게 노출되지 않아 경찰의 감시망에서 벗어나고 있는데요.
업주나 직원들은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③ 마약으로 인한 한인 사망자 급증
LA 한인타운은 사실 마약 문제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이민 1세대들에게 마약은 거부감이 매우 컸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세대가 교체되면서 상황도 달라졌습니다.
미주 한인마약퇴치 센터의 한영호 목사는 한인타운에서는 현재 마약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는데요.
한인타운 곳곳에는 노숙자들의 텐트촌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물물교환 방식으로 마약 거래를 하고 있죠.
이러한 상황 속 한인타운의 치안도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약물 중독과 과다복용으로 숨진 한국인은 105명입니다.
2018년 44명, 2019년 72명, 2020년 97명, 2021년 98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요.
단돈 몇천 원이면 구할 수 있는 펜타닐 때문에 청소년들에게도 마약 중독이 번지고 있습니다.
13살, 14살짜리 초등학생들까지 손을 대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마약 거래가 더욱 쉬워지면서 십 대 청소년들의 펜타닐 복용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마약 과다복용으로 쓰러지는 학생들의 사례가 늘고 있죠.
지난 6월 LA 한인타운의 한 주택가에서 재미 교포 20살 박모 군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이 검출됐습니다.
지난 2월에도 33살 신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는데요. 신 씨에게도 펜타닐과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죠.
LA 한인타운 근처에 위치한 교회이자 약물 재활센터에서는 한인 120여 명이 마약 중독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마약 중독은 크게 늘었는데요.
LA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한인타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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