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행’ 이상우, 괴물같은 계획성 “모험도감 공부”→섬에서는 안 통해 ‘멘붕’ [종합]
[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배우 이상우가 책에서 배운 지식과 무인도의 현실 사이에서 멘붕에 빠졌다.
20일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에선 배우 이상우와 절친들인 이민우, 심형탁, 이가령이 무인도로 떠나 내손내잡에 나섰다. 백토커로는 이상우의 절친 장민호와 심형탁의 절친 김민경이 출연했다.
이날 이상우는 단합대회 멤버들에 대해 “원래부터 다 알고 친한데 밤에 종종 만나 술자리만 가졌다. 민우 형 같은 경우는 고민이야기도 많이 하고 의지하게 되고 물어보게 되고 어르신 같은 느낌이 있다. 형탁 형은 재밌고 굉장히 열심히 살고 있다. 저도 그렇고 도심에서 살아서 무인도에서 친목도 다지고 단합을 해보자 해서 오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상우가 여는 섬에서의 단합대회가 잘 될 것 같느냐는 말에 장민호는 “상우가 실제 ‘안다행’ 애청자다. 무인도 살이를 해보고 싶어 했다. 그리고 계획형 인간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을 짜는 성향이라 저는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했지만 안촌장은 “저는 최대 위기가 된다고 본다. 섬은 계획대로 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예측했다.
섬생활에 우려를 하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이상우는 “책도 가져오고 미리 공부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뗏목을 타고 섬으로 가는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이상우는 줄을 당기면 뗏목으로 섬까지 이동하는 게 수월하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무사히 섬에 도착했다.
준비왕 이상우는 모험도감을 공부하고 책에 나온 내용 그대로 따라서 취침지를 정했고 괴물 같은 계획성에 다른 멤버들 역시 설득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안촌장은 “저거 다 지키고 나면 섬생활 못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다행 최초로 단체티까지 준비한 이상우는 같은 색깔의 티셔츠를 맞춰입고 수련회마냥 들뜬 모습을 보였다. 각기 다른 숫자가 써있는 티셔츠의 비밀에 대해 “우리 배우 활동 연차다”라고 설명했다. 심형탁은 44란 숫자가 써진 티셔츠를 입은 이민우의 모습에 “형 44년 일한 거냐. 그럼 몇 살때부터 일하신 거냐”라고 물었고 이민우는 다섯 살부터 일을 했다고 밝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물때에 대해 공부를 한 이상우는 갯벌 해루질에 나섰다. 상우 단장을 믿고 해루질에 나선 멤버들. 그러나 갯벌을 걷자 발이 푹푹 빠지는 상황. 이에 이상우는 “그럴 때 방법이 있다”라며 뒤꿈치부터 빼내면 된다고 모험도감에서 본 요령을 전해주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도감에서 본 대로 바위를 들췄지만 먹거리는 보이지 않았고 이상우는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도구를 이용해 모험도감에 나온 대로 낙지 잡기에 나섰지만 갯벌에서 삽질만 하는 상황이 됐다. 책과는 다른 현실갯벌에 이상우 단장의 고민도 깊어졌다. 이민우는 “이게 공부의 결과냐?”라고 물었고 이상우는 “너무 제가 대충 봤나보다”라고 털어놨다. “책에선 뭐라고 나오냐?”라고 물었고 이상우는 “그 다음 방법은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이가령 역시 “오빠 굶으실 거예요?”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상우는 “게를 몇 마리 잡아보라. 내가 본 게 있다”라고 다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상우는 칠게로 낙지를 잡을 계획을 밝히며“책도 보고 인터넷도 보고 동영상도 찾아봤다. 칠게로 낙지 잡기가 그 중에 제일 쉬워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칠게를 미끼로 낙지 잡기에 도전했다. 이가령은 “정말 상우 오빠는 책에서 본 것처럼 칠게 가운데를 뚫어서 대에 꽂아서 (갯벌 구멍에)놓는다. 정말 그거대로 하고 있다”라고 황당해했고 이민우는 “답답해서..”라는 반응을 보였다. 심형탁 역시 “(낙지 잡기는)택도 없다”라고 거들었고 이를 지켜보던 안촌장 역시 “답답하다”라고 공감했다.
그동안 이가령이 커다란 키조개를 찾아냈고 심형탁은 열심히 갯벌을 파냈다. 심형탁은 이상우의 모습에 “영혼가출했더라. 제가 그걸 봤다. 14년 동안 상우를 보면서 그렇게 멍한 처음 봤다”라고 안타까워하기도. 시원찮은 수확량에 이상우는 “내가 다 계획이 있다”라고 외쳤지만 “뻥 치지 마!” “구라쟁이야!”라며 이상우의 호언장담에 모두 불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루질을 끝내고 갯바위에 모인 멤버들. 뗏목을 타고 먼 바다로 나가 통발 던지기를 하며 먹거리 구하기에 고군분투했다.
결국 저녁 식사 메뉴는 해물파전과 매운 해물 채소볶음, 등가시치 맑은탕으로 차려졌다.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해물파전에 이상우는 “과자같다”라고 감탄 했고 다른 멤버들 역시 이상우가 유일하게(?) 성공시킨 파전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맏형 이민우가 끓인 맑은탕 역시 “국물 대박”이라며 감탄을 부르는 맛으로 멤버들을 사로잡았다. 막내 이가령의 손맛이 담긴 매운해물채소볶음 역시 “진짜 맛있다” “입맛을 확 돋운다”라는 반응을 낳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안싸우면 다행이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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