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어비스’가 뭐길래…덱스·사쿠라·수빈, 추천했다가 곤욕
[TV리포트=안수현 기자] 일본 다크 판타지 만화 ‘메이드 인 어비스’를 추천한 스타들이 기괴하고 잔인한 작품 내용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 애니메이션 ‘메이드 인 어비스’를 언급한 덱스, 가수 사쿠라, 수빈에 대한 부정적인 글이 퍼졌다.
만화 ‘메이드 인 어비스’는 판타지물로 보육원의 소녀 리코가 작품 속 세계관인 ‘빅홀 어비스’로 모험을 떠나며 유물을 발굴하는 이야기다. 귀여운 그림체와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해당 작품은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장르적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작품에는 꽤 잔인하고 가학적인 설정과 연출적인 요소가 가미 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여자아이의 신체가 노골적으로 노출된 채 성고문을 당하는 장면, 남자아이를 고문하고 인체 실험하는 장면 등 부적절한 성적페티시를 연상케 하는 대사와 상황이 다수 등장해 혹평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선을 넘는 변태적인 요소에 작가 츠쿠시 아키히토는 페도필리아(소아성애) 성향이 있다고 평하기도 한다.
사실 츠쿠시 아키히토는 일본의 한 방송에서 작업실을 소개하며 신장 150cm의 여자 아이 몸통 마네킹을 공개했다. 그는 “여자 아이의 마네킹이다. 배 부분의 질감이 리얼하다”라고 말해 현지에서도 따가운 눈총을 받은 바 있다.
논란은 여러 스타가 해당 작품을 ‘추천작’으로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5월, 방송인 덱스는 자신의 채널에서 ‘애니 추천’을 주제로 제작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덱스는 “어른이 돼서 명작이라 생각되는 것은 ‘메이드 인 어비스’인 것 같다”라며 해당 작품을 언급했다.
덱스는 “처음에는 굉장히 밝고 명량해보이는데 굉장히 기괴하고 끔찍하고 잔인함이 담겨있다. 주인공이 또 여자다. 굉장히 끔찍한 일을 많이 당한다. 처음에는 되게 밝다가 점점 딥해진다. 몰입도가 장난 아니고 굉장히 잔인하다. 엄청 어리고 이쁜 애 얼굴이 갑자기 이렇게(망가지게) 되면서..”라며 ‘메이드 인 어비스’를 소개했다.
그룹 르세라핌의 일본인 멤버 사쿠라 역시 해당 작품을 추천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아이즈원 활동 시 한 콘텐츠에서 애니메이션 추천에 관해 얘기하며 “‘메이드 인 어비스’도 재밌다. 좀 슬프긴 한데 ‘약속의 네버랜드’ 같은 류의 계열이고 (보면서) 꽤 많이 울었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2022년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수빈은 팬 소통 채널에서 “‘메이드 인 어비스’ 2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1기 봤을 때는 그렇게 재밌는지 몰랐다. 그런데 2기가 난 너무 재밌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타 그룹 아이돌 멤버의 라이브 방송에서 “‘메이드 인 어비스’라는 애니메이션을 너무 재밌게 봤다”라며 추천한 바 있다.
누리꾼 반응은 나뉘고 있다.
일부는 “이런 충격적인 내용의 만화를 추천하다니”, “진짜 깬다”, “어떻게 이거를 재밌게 볼 수 있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실망감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10대에 영향력이 있는 만큼 발언에 신중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체적인 줄거리를 추천한 거겠지. 단편적인 장면으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 “만화는 만화일 뿐. 별걸로 다 논란이다”, “과도한 악플을 삼가야 한다” 등 애니메이션을 추천한 스타를 옹호하기도 했다. 또한 자극적인 작품을 추천했다고 해서 도덕성이 결여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메이드 인 어버스’ (미우 출판사), TV 리포트 DB, 온라인 채널 ‘덱스 101’, 위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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