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값 ‘300만원’ 환불해 주게 생긴 女가수…”무대 안 보여” [룩@차이나]
[TV리포트=안수현 기자] 말레이시아 가수 량징루의 ‘안 보이는 콘서트 좌석’에 대한 논란이 거세진 가운데, 주최 측이 관람객 9명으로부터 소송까지 당했다.
지난 15일, 량징루(45) 콘서트 주최사인 상하이 루빅스 큐브 범문화 공연 예술 유한공사(Shanghai Rubik’s Cube Pan-Cultural Performing Arts Co. )는 관람객을 속이고 알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다.
해당 사건은 가수 량징루의 콘서트를 관람한 팬 9명이 구조물에 시야가 가려져 무대를 제대로 보지 못해 불만을 표출한 것에서 시작된다. 콘서트를 제대로 관람하지 못한 량징루의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 좌석에서 무대가 보이는 각도로 사진을 찍어 올리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를 본 콘서트 주최 측은 200위안(한화 약 3만 6천원)의 기프트 카드를 제공했지만 이는 화난 팬들의 마음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프트 카드를 받은 팬들은 오히려 분노가 쌓여, 이 문제를 법으로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결국 15일, 해당 사건은 상하이 법원에서 심리되었으며, 원고는 피고가 소비자를 속이고 제한된 좌석 시야에 대한 알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1,299위안과 17,140위안의 티켓 환불을 명령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는 한화 약 333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원고는 환불이나 좌석 변경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상하이 루빅스 큐브 범문화 공연 예술 유한공사 측은 “콘서트 관람객들이 제한된 시야가 관람 경험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했다. 또한 해당 좌석 시야만으로는 관람 전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며 스스로를 변호했다.
또한 콘서트 주최 측은 판사에게 “공연장에 기둥이 없다고 광고한 적도 없고 시야가 차단되지 않도록 노력을 가할 필요도 없었다. 원고를 달래기 위해 필요한 조치는 이미 취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논란에 휩싸인 콘서트의 주인공인 가 수량 징 누는 말레이시아의 실력파 가수로 대표곡에는 ‘Wings of Love’, ‘Swallowtail Butterfly’ 등이 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량징루 소셜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