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테러 ‘영상’ 하나로 결국…전직원 나가게 생겼습니다”
칭따오 ‘소변 테러’ 여파
국내 수입사 희망퇴직
판매량 급감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발생한 일명 ‘소변 테러’ 이후 맥주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수입사가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단 소식이 전해졌다. 적용 대상은 일부 직원이 아닌 전체 직원이라고 해 충격을 안겼다.
최근 주루 업계에 따르면 맥주 수입사 비어케이에서 얼마 전 일부 직원을 권고사직한 데 이어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전체 직원 120여명 대상이었다.
사측은 “긴축 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을 뿐 구체적 규모와 보상, 기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원인은 지난달 20일 발생한 ‘소변 테러’ 여파다.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 공장에서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시설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졌고, 이후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확산했다.
비어케이 측이 “해당 공장에선 수출용이 아닌 내수용을 만들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불매운동에 가까운 수준으로 해당 맥주 판매량이 급감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10월 중국 맥주 수입량은 2281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감소했다. 수입액 기준으로 따지면 192만700만달러로 37.7% 줄어 칭다오 맥주 파문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소변테러’가 발생한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편의점에서의 칭다오 맥주 매출도 전주 대비 최대 4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어케이 측은 “최근 판매량 급감으로 긴축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회사 존속을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수입사는 안타깝지만 아무리 내수용이라도 저런 직원이 있는 회사의 맥주는 못 마시겠다”, “맥주 종류도 많은데 굳이 칭다오 마실 이유 없지”, “이제 우리나라에서 조선족 식당에서나 칭다오 팔 듯”, “영원히 소비자 뇌리에 각인되어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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