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이 왜저기에…신축 아파트 모습에 누리꾼 갑론을박 펼쳐졌다
금정역 개성로니엘
‘모텔 품은 아파트’ 화제
유흥가에 들어선 신축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는 수도권의 한 아파트 단지가 있다. 모텔을 끼고 신축되어 ‘모텔을 품은 아파트’라 불린다는데.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일대에 개성건설 ‘금정역 개성로니엘’이 들어선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2층 규모의 아파트로, 80가구와 오피스텔 160세대로 이루어진 주상복합 건물이며 2025년 입주 예정이다.
개성로니엘은 ‘ㄷ’자 모양 단지인데, 건설사에서 제공하는 단지 배치도를 보면 가운데가 비었다. 이 공간은 실제로 빈 공 간이 아니라 영업 중인 ‘유진모텔’이 있는 자리다.
한 가운데에 모텔이 있어 자칫 아파트 저층 내부에서 모텔방이 훤히 들여다보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초등학교도 품은 아파트는 봤는데 모텔을 낀 아파트는 생전 처음 본다”, “그야말로 자녀들 성교육에는 최적화된 아파트겠다”라는 등을 보이며 조롱하고 있다.
건설사 측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부동산업계는 개성건설이 개성건설이 모텔촌 일대 건물과 부지를 사들여 아파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해달 모텔을 인수하지 못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애초에 아파트 일대는 금정동에서 가장 활성화된 유흥거리 중 한 곳으로 이전부터 식당, 술집이 즐비해있고 모텔이 밀집해있었다.
이를 두고 일부는 모텔의 ‘알박기’라고 주장했다. 앞서 개성건설은 모텔 땅을 사들이기 위해 80평대에 불과한 토지에 평당 9,000만원을 제시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GTX 호재로 인근 아파트 시세가 올라가고 있다.
반면 “모텔이 문제가 아니다. 근처가 죄다 유흥주점인데 무슨 알박기냐”, “인수 못한 건설사 측의 능력 부족” 등 모텔의 잘못은 없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해당 모텔은 1996년에 세워져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한편 개성로니엘 전용면적 81㎡ 분양가는 7억 5,000만 원이다. 지하철 1·4호선이 지나는 금정역까지 도보로 10분 정도 걸리는데, 2028년 개통 목표인 GTX-C 노선까지 들어서면 ‘트리플 역세권’ 단지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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