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황금 손가락’으로 불리는 이란 왕실 주치의, 한국인이었다
‘황금 손가락’ 이영림 원장
진맥과 침만으로 중동인 편두통 고쳐
20년간 왕실 주치의로 활동
이영림 원장은 일명 ‘황금 손가락’으로 불리는 이란 왕실 주치의 였다.
이영림 원장이 35세였을 때 이란 팔레비 국왕 저서를 우리말로 번역한 인연으로 이란 왕실의 초청을 받게 됐다.
당시 이영림 원장은 진맥과 침만으로 중동인들의 고질병인 편두통을 고치며 골드 핑거(황금 손가락)가 되고, ‘신이 우리에게 보낸 천사’라고 하며 우대를 받았다.
이영림 원장은 1976년 이란으로 건너가 20년간 왕실 주치의로 엄청난 혜택을 받으며 활동했다고 알려졌다.
알려진 바로 급여는 당시 한국에서 보다 배 이상 많았으며, 70평 규모의 아파트와 승용차가 제공됐다. 또 근무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였으며, 그 외의 시간은 다른 직업을 갖는 것도 허용했다고 한다.
오전 근무가 끝나면 이영림 원장은 현지에 세운 건설회사인 동남건설에 출근했다.
이영림 원장은 “당시 한국의 대형 건설회사가 700만 달러짜리 공사를 할 때 우리가 3,000만 달러 공사를 수주했으니 대단했죠”라고 말했다.
이후 이영림 원장은 1994년 고국으로 영구 귀국을 결정했다.
20년 가까이 이란 생활에서 모은 치료비를 현지 건설업에 투자해 큰 돈을 벌게 된 이영림 원장은 지난 2016년 자신의 모교인 경희대학교에 대한 사상 최고인 1천300억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당시 이영림 원장은 “모교인 경희대가 세계적인 명문대로 도약하기를 기원하며 한의대와 한방병원의 발전, 물과 환경 관련 연구 등 교육 및 연구 발전에 사용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9년 경희대 한의과대학교수는 ‘2019 동의보감 국제포럼·컨퍼런스’에서 이영림 원장을 언급했다.
이영림 원장의 말에 따르면 이란인들은 운동이 부족하고 고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대체로 담궐두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인들의 담궐두통을 치료하고, 치료해 준 환자들과의 연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으며, 정확히 어느 혈자리에 침을 사용했는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추측건대 동의보감에 나오는 혈자리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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