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피며 놀던 경산고 학생이 아버지 눈물 보고 결심했더니…이렇게 컸죠
담배 피우며 고3 생활 망쳐
아버지 눈물보고 각성해 공부
현재 성공한 한국사 스타강사
요즘 사교육 강사들이 방송계로 진출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원조 스타강사 최태성부터, 수능 수학의 아이콘 정승제, 그리고 명실상부 대표 영어 강사 조정식까지.
그러나 사교육계에서 엄청난 위상을 가지고 있음에도 좀처럼 방송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강사가 있다.
바로 강의 경력만 21년에 달하는 한국사 스타강사 전한길이다.
그는 ‘메가공무원’ 소속 한국사 강사로, 현재 9급 공무원, 소방 공무원 등 각종 공무원 시험 및 한국사검정능력시험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1970년 8월생으로 올해 53세가 된 전한길은 경상북도 경산시의 작은 시골 마을의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경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에 진학했지만, 대입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공부는 뒷전에 둔 채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바빴다.
당구 치는 건 물론, 노래도 부르고, 심지어 담배까지 피우며 학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이다.
이렇게 1년을 보낸 전한길에게 대학 합격은 어불성설이었고, 결국 그는 대입에 실패했다.
그러던 중 전한길은 아버지가 자신을 불러 “어렵게 대학 보낼 돈도 모아놨는데 너희는 대학교 갈 생각을 안 하냐”라며 조용히 우시는 모습을 보고, 각성하게 된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한 끝에 그는 90학번으로 경북대학교에 입학, 이후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지리교육 전공으로 교육학 선사를,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사 전공으로 사학 석사를 따낸다.
사실 전한길이 처음부터 교육에 뜻을 둔 것은 아니었다.
그는 대학 졸업 직후 파스퇴르유업에 입사하려고 했지만, 아르바이트로 했던 학원 강의가 큰 인기를 끄는 바람에 학원 강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당시에도 교재와 시험문제들을 철저히 연구, 분석해 제작한 콘텐츠와 알기 쉬운 설명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이에 힘입어 ‘JNJ에듀’라는 인터넷 강의 사이트에서 강의를 시작하게 된다.
처음부터 일인자의 입지를 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합격생의 합격 비법을 총정리한 ‘합격생 필기노트’를 출판하면서 공무원 시험 계 한국사 1타 강사로 자리 잡는다.
그리고 이후, 공시생들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현존하는 사교육 강사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람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큰 성과를 낸다.
앞서 언급했듯, 전한길은 방송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인물이다.
그런 그가 지난 22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이 두 번째 예능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과거 예능을 한 번 나가고 그 이후로는 방송 안 나간다고 했다고 전해 그 이유를 궁금케 했다.
그러자 전한길은 “강사니까 강의가 본업이니 안 나가려고 했는데 저희 어머니께서 꼭 나가라고 하셨다”라며 궁금증을 더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이찬원 씨 팬이다. 한두 번 얘기한 게 아니다. 이찬원 나오는 프로그램은 꼭 나가라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이며 어머니의 간절한 부탁으로 출연을 결정하게 됐음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전한길은 연 매출은 200억 원으로, 종합소득세로 15억 원, 건강보험료만 5,200만 원으로 낸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세금으로 최대 30억 원을 납부해 모범 납세자상을 받았지만, 소득의 50%가 세금이니 순수익은 10~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 공감을 사기도 했다.
이처럼 솔직담백한 토크로 많은 주목을 받은 전한길은, 22일에 이어 29일에도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전한길은 현재 2024년 공무원 시험 대비 강좌를 진행하며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