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관이 울산 가면서 읽었다는 ‘재벌 자소전’의 주인공
한동훈 장관, 울산 방문
중공업 관계자와 간담회
“정주영 자서전 읽었다”
한동훈 장관이 24일 울산시를 찾았다. 중공업의 도시에 방문하면서 한 장관은 국내 대표 재벌이사 사업가의 자서전을 읽었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조선산업 혁신적 발전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엔 현대중공업과 협력업체 대표, 울산시 관계자 등도 함께 했다.
그는 “울산으로 오는 기차 안에서 현대그룹 창업주인 정주영 회장의 자서전을 읽었다”며 “허허벌판같은 백사장에 조선소를 건립한 정 회장의 용기와 그것을 알아보고 믿고 지원했던 정부, 무엇보다 조선소에서 젊음을 바치며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 울산 시민들이 있었기에 오늘 이 자리에 우리가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故) 정주영 현대 회장의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를 들어 보이며 한 구절을 소개했다.
한 장관은 “113페이지에 조선을 선택한 이유가 나와있다”며 “‘리스크가 크지만 많은 연관 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종합기계공업이기 때문에 국민 경제력 입장에서 필요했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정 회장의 50년 전 이 결정이 현재 결실을 이뤄 오늘의 우리가 있다”고 했다.
1971년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조선소 사업계획서와 울산 미포만 백사장 사진 1장을 들고 차관을 받기 위해 영국으로 향했다. 정 명예회장이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을 보여주며 한국 조선 기술의 역사와 우수성을 설명하고 차관 1억달러를 빌리는 데 성공했다.
1972년 3월 정 명예회장은 그렇게 울산 어촌마을에 조선소를 지은 후 10년 만에 선박 건조량 부문 시계 1위를 기록했고, 지금까지 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의 백사장은 세계 최대 조선소로 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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