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인생 망가뜨려주겠다” 수능 감독한 교사 협박한 학부모, 알고보니…
“네 인생도 망가뜨려주겠다”
교사에게 협박한 학부모
경찰대 출신 변호사 ‘일타강사’ 유명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부정행위 적발한 감독관에게 협박한 학부모가 실제 경찰대 출신 변호사이자 스타강사라고 전해졌다.
지난 26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자녀가 부정행위로 적발되자 감독관을 찾아가 “내가 변호사인데, 네 인생도 망가뜨려 주겠다”라고 소동을 일으킨 학부모 김모씨가 대형 경찰 공무원 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수능 당시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A씨는 고사장에서 시험 종료 종이 울렸음에도 답안지에 마킹을 하려던 수험생을 제지해 부정행위로 적발했다.
다른 감독관 2명의 증언도 일치해 부정행위로 처리됐고 부정행위로 적발되면 수능 시험은 무효가 된다.
다음날 수험생의 학부모는 A씨의 근무지에 찾아가 “교직에서 물러나게 하겠다”라며 1인 피케팅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폭언을 겪은 후 병가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시 교육청은 “교원에 대한 위협은 수능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매우 잘못된 이의 제기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 협박 등의 혐의로 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정확한 혐의 등은) 증거를 수집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A씨에게 특별 휴가와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교원 안심공제에서 보장하는 긴급 경호도 안내하겠다고 한다.
한편 김모씨는 경찰대를 졸업했으며, 2007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대형 경찰 학원에서 경찰 공시생들 사이에서 일타강사로 유명한 인물이라고 알려졌다.
김모씨는 현재 건강을 이유로 27일, 28일 예정된 정규 강의를 휴강한 상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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