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배우 故가오이샹, 사망 4주기…혹사 촬영으로 일찍 져버린 ★ [룩@차이나]
[TV리포트=이경민 기자] 대만계 배우 故가오이샹이 사망 4주기를 맞았다.
지난 2019년 11월 27일 대만 배우 가오이샹은 중국의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 ‘나를 쫓아봐(追我吧, Chase Me)’를 촬영하다가 쓰러져 사망했다. 향년 35세.
가오이샹이 출연했던 예능 ‘나를 쫓아봐’는 70층 높이의 건물을 밧줄을 잡고 오르게 하는 등 혹독한 과제를 제시해 국가 대표 출신 운동선수들도 힘들어하기로 악명이 높은 프로그램이었다.
가오이샹은 사망 당시 약 17시간 동안 장시간 녹화를 진행하며 과로에 시달렸고 쓰러진 뒤에도 현장 스태프가 늑장 대처하면서 사망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과 동료 연예인들은 방송국의 혹사 논란 대해 질책을 쏟아냈으며, 결국 중국 당국이 개입해 해당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그런 가운데 가오이샹의 사망 4주기 하루 전인 지난 26일(현지 시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가오이샹의 형은 “동생의 사망 4주기를 맞기 하루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고 밝혔다. 가오이샹의 아버지는 매년 아들의 생일에 묘지를 찾을 만큼 아들을 향한 사랑이 애틋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비보에 더욱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지와 아들이 하늘 나라에서 만나 평안했으면 좋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오이샹이 떠난 지 벌써 4년이나 된 게 믿기지 않는다”며 그를 향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대만 출신 배우 가오이샹은 2004년 모델로 데뷔해 인지도를 넓혔으며, 아시아계 남자 최초 루이비통 모델로 선정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할리우드 영화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에 출연해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얼굴 알렸으며 2015년에는 한중 합작영화 ‘웨딩 다이어리’에서 한국 배우 유인나의 상대역으로 호흡하기도 했다.
이경민 기자 lkm@tvreport.co.kr / 사진= 가오이샹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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