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당대표 욕하던 푸른 눈의 정치인…하루 만에 사과문 썼다(+내용)
인요한 “준석이는 도덕 없어”
이준석에 서운함 표해
발언 하루 만에 사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전 당 대표를 향해 ‘패드립’을 날렸다.
지난 26일 충남 태안군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트레이닝 행사에 참석한 인 위원장은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한국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던 중 한국의 예의 문화를 거론하며 부모로부터 여러 가지 가정교육을 받으면서 도덕성을 배운다는 장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이렇게 말한 것.
별안간 이준석 전 대표를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앞서 지난 4일 인 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토크콘서트 현장을 찾았을 때 이 전 대표가 행사 내내 자신을 향해 영어로 응대한 데 대해 서운함을 표하며 이처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나이 40 먹고 당대표를 지낸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 가서 지칭한다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도 모르겠다”며 “패드립(패륜+애드립)이 혁신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이걸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제가 아는 한 인 위원장과 문화가 닿은 곳 중에 한국에서도 그렇고, 제가 살아봤지만 순천에서도 이런 문화가 없다”며 “미국에서도 어머니 아버지 얘기하며 남 비난하면 좋은 평가 못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 내에서도 인 위원장을 질책했고, 홍준표 대구시장 및 이 전 대표 측근들도 일제히 나무라자 인 위원장은 늦게 공식 사과했다.
인 위원장은 다음날 잡혀 있던 한국노총과의 면담을 돌연 취소하는 등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면서 “과한 표현을 하게 되었다”며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SNS에 인 위원장이 사과한 뉴스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무슨 말인지 솔직히 해석이 어렵다. 그래서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그동안 혁신위원장으로서 하여간 수고하셨다”라고 했다.
갈등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저런 꼰대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혁신위원장이라니”, “나도 이준석 싫지만 부모 들먹이는 건 선 넘은 것 같다”, “인 위원장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으나 이준석은 부모 욕 먹이게 행동한다”, “가족은 왜 건드리냐?”, “정치판에서 부모 욕 본 건 처음인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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