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도 사우디 뽑겠다”며 욕먹고 있는 부산 엑스포 최종 PT 수준(+영상)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최종 PT 수준 논란
연예인 등 유명 인사 떼출연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실패로 끝났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합에서 119 대 29로 처참히 밀린 부산에 누리꾼들은 격려는커녕 “나라도 사우디 뽑겠다”며 손가락질하고 있다.
이들이 지적하는 건 한국 유치위원회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영상이었다.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열린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가장 먼저 최종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섰다. 약 20분간 진행된 PT는 약 33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마무리됐다.
영상 재생과 함께 가수 싸이의 10년 전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익숙한 반주가 흘러나왔다.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를 맡은 정명훈·조수미·이정재 등 유명 인사들이 차례로 나서서 ‘유어 초이스(Your Choice)’를 말했다.
이 영상에서 부산과 관련한 장면이 등장하는 건 9초 남짓뿐이다. 광안대교 전경이 두 번, 부산 불꽃놀이 장면이 두번 정도 등장한다. 한복을 입은 앳된 소녀들과 ‘부산에서 다시 만나요’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시민들 모습이 잠깐 스쳐 지나가지만 부산이라는 장소가 부각되지 않는다.
이에 누리꾼들은 “끝까지 보기 힘들다” “창피하다” “언제적 강남스타일이냐” 등의 반응이 대다수였다. “이건 아재가 아니라 할재(할아버지) 수준 감성” “대학생도 이렇게는 안 만든다” “부산 홍보에 웬 강남스타일” 등의 반응도 있었다.
“아이돌과 연예인으로 도배한 것은 무슨 생각인가? 시작도 하기 전에 진 게임이었다” 등의 지적도 나왔다. 보수 성향이 강한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조차 “내가 다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들겠다”, “싸구려 광고 같다”는 댓글이 나왔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측 PT는 다양성, 친환경성, 미래지향성 등 명확한 메시지를 제시했다고 호평받고 있다. 영상에 나온 모든 문구에는 총회 개최국 프랑스어를 병기해 국제PT의 정석임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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