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소도, 휴대폰 훔치는 도둑과 몸싸움 중 사망…향년 38세 [룩@차이나]
[TV리포트=강성훈 기자] 중국 온라인 방송인 소도(小涛)가 살해당했다. 향년 38세.
28일(현지 시간) ‘차이나 프레스’ 등 다수의 중화권 매체 보도에 따르면 소도는 지난 26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사망했다. 친구 A씨는 소도가 도둑과 몸싸움을 벌인 뒤 칼에 찔려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총 7차례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도는 지난 8월부터 친구들과 함께 에티오피아에서 촬영 사업을 시작했다. 중국 문화를 전파하는 데 중점을 두며 사건 당일 밤도 평소와 다름없이 온라인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그는 문을 닫고 잠들었는데, 새벽 3시쯤 자신의 방에 몰래 들어온 도둑 때문에 깨어났다.
도둑이 휴대전화를 훔치려는 찰나에 소도가 이를 발견했다. 그는 도둑과 처음에는 말싸움을 벌였으나 이것이 몸싸움으로 번져 결국 살해당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했다. 도둑은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왼손이 다쳐 피가 묻어있었고 현장에 남긴 발자국도 그를 가리키고 있었다. 그의 몸에서는 휴대전화 여러 대가 발견됐는데, 그 중 하나는 소도의 것이었다.
A씨 등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사건 당일 밤의 현장은 극도로 끔찍했다. 이불은 피로 붉게 물들어 있었고 바닥에는 많은 양의 피가 응고돼 있었다.
에피오피아 중국 대사관은 소도 사망 사건에 관한 사고 처리 및 사후 처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소도의 부고 소식에 팬들은 슬퍼하고 있다. 이들은 “소도가 사고가 있던 날 밤 생방송을 보고 있었는데,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울고 싶었다”, “잔인한 도둑”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소도(小涛)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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