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6층에 뜬금없이 ‘어린이 놀이터’ 지어진 국내 아파트
상계주공 4단지 412동
16~18층 비워 놀이터 마련
현재 소음 문제로 폐쇄
보통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는 실외에 마련된다. 그런데 아파트 16층에, 그것도 외부에서 보면 아파트에 구멍이 난 듯한 모양으로 놀이터가 지어진 아파트가 존재했다.
상계주공 아파트는 조성룡 건축가가 설계했다. 특히 412동은 특이하게 V자 형태의 25층 높이로 지어졌다. 국내 최초의 25층 아파트이자 건설 당시 노원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점 때문에 옥상에 군 방공진지와 헬기장이 자리잡았다.
조 건축가는 “건물이 너무 높아 자칫 바깥과 단절될 수 있다”며 “아파트 중간에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아파트에 네 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공간에다 공중정원을 만들려고 시도한 것. 이는 우리나라 아파트 역사상 전무후무한 시도였다.
이 단지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공중정원을 놀이터 삼아 뛰어 놀았다. 획기적인 시도였으나 소음 문제로 지금은 폐쇄됐다.
한편 상계주공4단지는 지난 9월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위한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1988년 지어진 이 아파트는 2136가구 규모로, 2021년 8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바 있다.
상계주공 4단지는 상수초등학교와 신상중학교를 품었다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 지하철 4·7호선 노원역과 도보 5분 거리로, 중계동 은행사거리 학원가와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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