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발언으로 국내에서 사라진 화장품 회장, 이번엔 또 이런 말을…
요시다 전 DHC 회장
혐한 글 게시 논란
“얼굴만 봐도 재일교포”
일본 화장품 기업 DHC는 2002년 한국 진출 이후 19년 만에 한국 시장을 떠났다. 지난 2019년 당시 성행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DHC 측의 잇단 ‘혐한’ 태도가 누적된 영향으로 보였다. 특히 DHC 회장의 혐한 발언 수준은 상상을 초월했는데, 여전히 현재 진행중이었다.
2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통신판매업체 ‘야마토고코로'(大和心)는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요시다 요시아키 전 DHC 회장 명의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에서 요시다 회장은 “대형 종합 통신판매에서 수장이 순수한 일본인인 것은 야마토고코로뿐인 듯하다”고 언급했다.
야마토고코로는 요시다 회장이 지난 1월 DHC를 오릭스에 매각한 뒤 새로 세운 통신판매업체다.
요시다 회장은 해당 글에서 일본 최대 통신판매업체인 ‘아마존 재팬’ 사장은 중국인이라고 하고, 또 다른 대형 통신판매업체인 ‘라쿠텐’ 회장 실명을 거론한 뒤 “얼굴 특징을 보면 재일교포 같은데 자신이 완고하게 부정하고 있으니 당신 스스로 판단해 달라”고 했다.
그는 ‘요도바시 카메라’, ‘야후재팬’ 사장도 100% 재일교포계라고 주장하면서 “외국인이 일본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요시다 회장은 2016년부터 홈페이지 등에 “자이니치(在日·재일한국인·조선인)는 모국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등의 혐한 발언을 했다.
2020년엔 느닷없이 경쟁사인 산토리에 대해 “광고모델이 모두 한국계”라며 “그러니 ‘존토리’라고 야유당한다”고 비난했다. ‘존토리’는 한국계를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말이다.
이듬해 지난 4월 9일 일본 공영방송 NHK는 요시다 회장의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한 방송을 내보낸 바 있는데 방송이 나가기 직전 DHC 홈페이지에 “NHK는 간부·아나운서·사원 대부분이 코리아(한국·조선)계로, 일본의 조선화(化)의 ‘원흉’이다”는 회장 명의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특징적인 이름과 돌출된 턱과 납작한 뒤통수 등으로 한국계를 구별할 수 있다”고도 했다.
DHC는 당시 요시다 회장의 혐한 조장 논란이 커지자 관련 게시물을 사과 없이 슬그머니 삭제했다. 2021년 9월에는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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