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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코미디’ 정영준 “‘개콘’ 개그맨 노잼 아냐…공중파라 차포 떼고 하는 것” (인터뷰①)

TV리포트 0

[TV리포트=권길여 기자] 웃음을 잃은 사회에서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개그의 선한 영향력을 믿는 코미디 업계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l 정영준 메타코미디 대표

명맥을 이어오던 ‘개그콘서트’까지 폐지돼 코미디 종말이라고 불리던 시절. 호기롭게 개그 사업을 시작한 이가 있다. 모두가 꺼리는 불구덩이 뛰어든 그 남자는 ‘장삐쭈’, ‘피식대학’, ‘숏박스’, ‘빵송국’의 아버지가 됐다. 최근에는 ‘메타코미디’ 식구들과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로얄’을 찍으며 코미디의 부활을 제대로 선언했다. 코미디계에서 가장 핫한 정영준 대표를 홍대입구역 인근에 자리한 메타코미디 사옥에서 만나봤다.

그는 ‘코미디계의 방시혁’이라 불리며 칭찬이 자자하다는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웃었다.

“제 주위에는 칭찬을 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직접 듣고 싶네요. 하하. 굳이 방시혁 의장님과 같이 거론되는 이유를 생각해 보면 보통은 아티스트가 회사를 만들거나, 매니저가 회사를 만들어요. 그런데 방시혁 의장님만 어떻게 보면 프로듀서가 회사를 만든 느낌이 있어요. 그걸로 치면 그 카테고리 안에는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굉장히 열화 된 버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분은 너무나도 큰 성공을 거둔 분이라 결과로만 이야기하기는 조금 그렇지만, 아마 지금 계신 자리로 가려면 30년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정영준 대표는 처음부터 코미디 레이블을 차려 성공할 자신이 있었을까? 사실 확신은 없었다고 한다. 단순히 코미디를 매우 좋아했던 그는 일본의 ‘요시모토’ 같은 코미디 회사가 국내에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CJ ENM에 처음 들어갔을 때 코미디 쪽으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했었어요. (한국은) 방송가의 주도로 뭔가 좀 이뤄져요. 어떻게 보면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신인 발굴이 이뤄져야지만 산업으로서 가치가 조금 더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방송사에서 신인을 발굴하다 보니까 교육이라는 아젠다가 너무 개개인의 역량에 포커싱 되어 있던 거죠. 배울 수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소극장이나 극단 같은 곳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는 형태가 많다 보니까 외국처럼 회사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일본의 요시모토라는 곳을 알고 있었고, ‘잘 풀리면 그렇게 되겠구나’ 정도의 생각은 했던 거 같아요. ‘이 세상에 있었으면 좋겠는데 왜 없지’라고 생각한 것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말을 실행한 것뿐이에요”

재능 있는 코미디언은 어떻게 알아본 것일까. KBS,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 곽범, 이창호 등은 현재 잘나가지만, 정영준 대표와 함께하기 전엔 무명에 가까웠다. 빛을 못 본 유능한 코미디언을 대세로 만든 비법은 무엇일까.

“제가 재능을 알아보는 능력이 없지는 않은 것 같은데, 그게 특별하다는 생각은 안 해요. ‘피식대학’ 애들도 그렇고, ‘빵송국’ 애들도 그렇고 김해준, ‘숏박스’ 애들도 봤을 때 처음부터 저는 너무 웃겼어요. 그래서 ‘왜 얘들이 반응을 못 얻고 있지?’란 생각을 했어요”

공중파에서 자리를 못 잡은 개그맨을 유튜브로 데려가 성공시켰지만, 정영준 대표는 본인이 아닌 소속 아티스트의 역량 덕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는 현재 공중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그맨들도 절대 ‘노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개그콘서트’의 포맷이 잘못된 건 아니에요. 되게 잘 하고 있는 포맷인데 다만 공영 방송이잖아요. 아마 그분들은 자기가 진짜 재밌게 잘할 수 있는 것들, 차와 포를 떼고 하고 있을 거예요. 그게 굉장히 힘들 거예요. 공중파에서 개그를 할 때 본인이 할 수 있는 50%도 못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요”

정영준 대표는 유튜브에서 ‘흔한남매’로 활동 중인 한으뜸과 장다운을 그 예시로 언급했다. 266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흔한남매’는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이들이 보여주고 있는 개그와 콩트는 SBS ‘웃찾사’에서 했던 것이지만, 개그 소재와 표현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유튜브란 플랫폼에 와서야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권길여 기자 gygwon@tvreport.co.kr / 사진= 메타코미디

인터뷰 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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