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접수하러 온 뉴욕 1위 브랜드, 현재 이렇게 됐습니다”
뉴욕 대표 베이커리 ‘매그놀리아’
야심 차게 국내 상륙했지만
5년 만에 철수한 이유
12월 14일, 캐나다 커피 전문 브랜드 ‘팀홀튼’이 강남에 국내 1호점을 개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이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에 해외 유명 음식점이 상륙한다는 얘기가 들려오면, 오픈 전부터 엄청난 화제성을 불러 모으기 마련이다.
그리고 개점과 동시에 수많은 대기 행렬이 이어진다.
최근 오픈한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그랬고, 이전에는 ‘쉐이크쉑’과 ‘블루보틀’ 등이 있었다.
그리고 2015년, 디저트 애호가들을 열광하게 했던 ‘매그놀리아 베이커리(Magnolia Bakery)’도 그중 하나였다.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는 1996년 문을 연 뉴욕 1등 디저트 카페이자, 컵케이크와 푸딩 대표 맛집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개점 20년 만인 2015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이미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에 등장하며 국내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었기에, 매그놀리아는 오픈 5개월 만에 26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게 된다.
더불어 2015년 9월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단일 디저트 매장 월매출 6억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한다.
그리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압구정본점, 대구점 등 추가 매장을 내며 입지를 넓혀갔다.
매그놀리아 매장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이를 맛보고자 방문한 손님들의 인증 사진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러나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매그놀리아는 2020년 한국 진출 5년 만에 국내 사업을 철수했다.
개점 초반 반짝한 뒤로, 계속해서 매출이 감소, 상륙 2년 만에 순손실만 6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매그놀리아의 매출은 2017년 32억 원, 2018년 17억 원, 2019년 3억 원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4년간 누적 순손실 38억 원’이라는 치명타를 입었다.
이에 2018년 두 개의 분점과 압구정본점을 폐점시켰고, 2020년 마지막 남은 매장인 대구점 역시 문을 닫게 되었다.
매그놀리아와 독점 계약을 맺었던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매그놀리아 사업을 완전히 접기로 했다. 디저트 사업 특성상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어 생긴 결과”라며 사업 철수 이유를 밝혔다.
실제 매그놀리아 방문자들의 평 역시 관계자의 말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
이들은 ‘기대치가 너무 높았는지 생각보다 놀라운 맛은 아니었다’, ‘비주얼이 예쁘다고 해도 가격이 엄청 비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재방문 의사가 없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한국 사업 철수 소식에 네티즌들은 ‘한국에 있을 때 많이 먹어둘걸’, ‘그립다’와 같이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지금 브레드 푸딩 유행이니까 다시 들어오면 잘 될 수도’라며 재유행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