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그랜트 “‘소인족’ 움파룸파 연기하기 싫었다…돈 벌려고 해” 솔직 고백 [할리웃통신]
[TV리포트=안수현 기자] 영국 배우 휴 그랜트가 영화 ‘웡카’의 움파룸파 역을 맡은 후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3일(한국 시간), 휴 그랜트(63)는 영화 ‘웡카'(Wonka)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웡카’에서 맡은 배역 움파룸파 연기에 관해 “너무 싫었다”라며 “내겐 자녀들이 많고 돈이 필요해서 출연한 것”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판타지 영화 ‘웡카’는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작가 로알드 달) 속 주인공인 웡카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로, 휴 그랜트는 극 중 소인족 움파룸파로 분해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였다.
이날 휴 그랜트는 모션캡처 기법으로 소인족의 작은 몸을 구현하기 위해 카메라와 장비를 계속 부착하고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관해 “가시로 만든 왕관을 쓰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불편했다”라며 “내 몸으로 해야 하는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었고 답도 얻지 못했다. 모든 것이 정말 싫었다”라고 한탄했다.
함께 참석한 동료 배우는 휴 그랜트의 솔직한 발언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
휴 그랜트는 “촬영을 약간 싫어하지만 자식들이 많아 돈이 필요하다”라고 계속 농담하며 현장에 폭소를 안겼다. 휴 그랜트는 전처와의 자식 둘, 현재 배우자 안나 에버스타인과 자녀 3명을 두어 총 5명의 자녀가 있다. 막내는 2018년생으로 5살이다.
그는 이번 촬영에 관해 “꽤 재밌었고, 엉망진창이었고, 새로운 대사를 시도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웡카’를 연출한 폴 킹 감독은 움파룸파에 휴 그랜트를 캐스팅한 이유로 ‘괴팍한 성격’을 꼽기도.
한편,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는 휴 그랜트의 연기와 움파룸파의 캐릭터가 ‘찰떡’같이 붙는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웡카’는 북미에서 오는 15일 공개되며, 할리우드의 대세 배우 티모시 샬라메의 주연작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영화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영화 ‘웡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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