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산 사람들만 날벼락.. 판매량 처참하다는 EV9 역대급 할인 근황
판매 부진 시달리는 EV9
기아 12월 프로모션 화제
기존 오너들 분노 폭발했다
현대차그룹 최초의 준대형 전기 SUV이자 기아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인 EV9. 출시 당시 큰 화제를 모았지만 7,337만 원에서 시작하는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인해 실제 판매량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초 기아는 올해 내수 판매량 목표를 1만 6천 대로 잡았다.
하지만 출고 첫 달인 6월 1,334대, 7월 1,252대 팔렸으며 8월에는 408대까지 추락했다. 9월에는 다시 네 자릿수인 1,163대로 반등하는가 싶었으나 10월 833대, 11월에는 375대로 바닥을 찍었다.
누적 판매량이 5,364대에 불과한 와중에 연말이 다가오자 기아는 역대 최고의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이를 접한 기존 차주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대 1,250만 원 할인
“사려면 지금이 적기”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EV9을 최대 1,250만 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기아의 12월 프로모션 내용에 따르면 5~6월 생산된 차량은 900만 원, 7월 생산분은 600만 원부터 할인하고 시작한다. 이 가운데서도 6월 이전 생산된 전시 차량을 고르면 300만 원 추가 할인이 들어가며, 50만 원 세이브 오토 혜택도 별도 적용된다.
아울러 기아는 7월 이전 생산된 EV9을 출고하는 고객이 보조금 마감 지역에 거주 중일 경우 보조금 지원도 해준다. 지자체별 보조금을 별도 확인한 후 400만 원에서 최대 850만 원의 보조금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EV9을 구매하려면 지금이 적기”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어스 2WD 풀옵 6천만 원대
재고만 있다면 최상의 조건
이번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EV9 후륜구동(2WD) 사양 중 상위 트림인 어스 트림 풀옵션 사양을 6천만 원 중후반에 구입할 수도 있다. EV9 2WD 어스의 세제 혜택 적용 기준 가격은 7,816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6인승(49만 원), 스타일(148만 원), 20인치 휠(59만 원),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119만 원), 빌트인 캠 2(59만 원), 듀얼 선루프(119만 원)를 더하면 8,369만 원이 된다.
여기에 최대 1,250만 원의 할인 혜택과 전기차 보조금(서울시 기준 총 414만 원)을 포함하면 6,705만 원까지 내려간다. 물론 해당 사양과 프로모션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차량을 구매해야 성립되는 만큼 재고 조회는 필수적이다.
이전에도 파격 할인 앞세워
기존 오너들 반응 살펴보니
앞서 기아는 EV9의 가격 책정 실패로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다양한 할인 혜택을 선보여 왔다. 지난 9월에는 2년간 재판매 금지, 근속 기간 등의 제한을 모두 예외로 두고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30% 할인을 적용한 바 있다. 10월에는 최대 7년의 장기간 및 저리 할부, 1년 치 충전 포인트 지원, 중고차 가격 등의 파격적인 프로모션 조건을 내세우기도 했다.
한편 EV9 출시 직후 구매한 차주들 사이에선 분노 섞인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EV9 동호회 카페 등에 따르면 “제값 주고 산 고객을 모두 바보로 만드네“, “할인 없을 거라는 딜러 말 듣고 샀는데 후회된다”, “기아 기존 오너들 위로 차원에서 보상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수입차도 이런 양아치 영업은 안 하는데”, “앞으로도 EV9 제값 주고 살 사람은 없을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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