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50만 원 직장인,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유지 과연 가능할까?
최근 출시된 신형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인기
할부 구매 시 유지비는?
지난 6일 현대차 더 뉴 투싼 판매가 시작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소비자 눈치를 살피지 않고 가격을 팍팍 올려온 현대차였지만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이번 신차는 가격 인상을 최소화했다. 내연기관 사양은 1.6L 가솔린 터보 기준 2,771만 원, 하이브리드는 3,213만 원으로 각각 168만 원, 186만 원 올랐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초기 비용 부담에도 저렴한 유지비와 정숙성 등 장점이 많아 대세로 떠오른다.
그렇다면 투싼 하이브리드를 할부로 구매할 경우 월 유지비는 얼마가 나갈까? 모던 트림에 인기 옵션 패키지 ‘베스트 셀렉션’을 포함한 사양(3,376만 원)을 기준으로 잡았다. 유지비는 보험료, 자동차세, 유류비와 선납금 비율에 따른 할부 금액을 반영했다.
찻값 50% 선납
월 83만 원 수준
연간 주행 거리는 출퇴근용 차량의 통상적 수준인 2만km, 36개월 할부에 금리 5.4%를 기준으로 잡았다.
선납금 50%를 지불할 경우 월 납입금은 50만 8,945원이 된다. 이외에 자동차세와 보험료는 상/하반기 및 1년 단위로 나가지만 계산 편의상 12등분해 월 유지비에 포함했다.
보험료는 20대 후반 기준 약 160만 원이 나온다. 가입자의 연령과 평균적인 운전 경력을 고려하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자동차세는 매년 29만 836원이 부과되며, 유류비는 현재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1,624원/L)과 해당 사양의 복합 연비(16.2km/L)를 반영해 계산했다. 그 결과 선납금 50%로 구매 시 월 유지비는 83만 3,592원이 나온다.
선납 30%부터 부담 가중
월 100만 원 훌쩍 넘긴다
만약 선납금을 30%로 줄여 1,012만 8천 원만 낸다면 월 납입금은 71만 2,463원으로 올라간다.
여기에 월간 보험료 13만 3,333원 및 자동차세 2만 4,236원, 그리고 유류비 16만 7,078원을 포함하면 매월 총 유지비는 103만 7,110원까지 치솟는다.
할부를 끼지 않고 일시불로 구매할 경우 월 유지비가 30만 원대 초반으로 줄어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2.5배 이상의 격차가 벌어지는 셈이다. 이번 예상 유지비에는 소모품 교환 비용과 통행료, 주차료 등을 포함하지 않은 만큼 실제로는 여윳돈이 더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럼 전액 할부로 구매하면 어떻게 될까?
전액 할부로 구매하면?
연봉 3천 중반도 버거워
실제로 신차를 전액 할부로 구매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으며 가족은 물론 주변인 대부분이 만류할 것이다. 하지만 모아둔 목돈이 없어 전액 할부 구매를 강행한다면 어떻게 될까? 우선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본 결과 적어도 36만 원은 선납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나머지 3,340만 원을 할부로 결제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매월 납입금만 100만 7,037원에 달한다. 여기에 나머지 유지비를 모두 포함하면 133만 1,684만 원까지 올라간다. 월급 250만 원을 받는 직장인이라면 월 지출액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며, 연봉이 3천만 원 중반일지라도 실수령액 절반가량을 자동차에 써야 한다. 무엇보다 36개월 할부 이자로만 250만 원이 나간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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