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까지…김태희·뷔·소연·배다해, 끈질긴 스토킹 피해 입은 ★ [종합]
[TV리포트=김현서 기자] 수많은 연예인이 스토커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이들은 피해자의 집까지 찾아가는 등 상식 밖에 행동으로 모두를 소름 끼치게 만들고 있다.
8일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강영기 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김태희·비 부부를 스토킹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김태희·비 부부 자택을 찾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택 초인종을 누르는 등 불안감을 준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A씨는 스토킹처벌법 시행 전인 2021년 3월부터 10월까지 14차례에 걸쳐 이러한 행위를 반복해 3차례 경범죄 통고 처분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2월 또다시 초인종을 눌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방탄소년단 멤버 뷔도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 지난 10월 30대 여성 B씨는 뷔의 자택 엘리베이터를 따라 탑승하고, 혼인신고서를 전달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로 붙잡혔다.
당시 B씨는 자택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가, 뷔의 차를 따라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B씨는 범행 직후 현장을 도주했지만, 경찰은 혼인신고서에 적힌 신상정보를 토대로 그를 특정했다. 특히, B씨가 과거에도 뷔를 스토킹한 전력이 있는 것이 알려지며,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지난 2021년에는 티아라 출신 가수 소연의 집을 찾아간 30대 남성 C씨가 입건됐다. 공동주택 현관문을 열고 들어간 C씨는 각 호실의 초인종을 누르며 소연을 찾았다. C씨는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당시 소연은 집을 비워 그를 맞닥뜨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연은 지난 수년간 스토커로부터 살해 협박 등 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 C씨는 이전에 관련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소연 측은 “C씨가 유사 범죄를 되풀이하면 스토킹 관련 혐의로 별도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뮤지컬 배우 배다해 역시 오랜 기간 스토킹에 시달렸다. 지난 2021년 20대 남성 D씨는 배다해를 지속적으로 스토킹하고 수백 개의 악플을 단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 D씨는 2019년부터 배다해에 대한 악성 댓글을 달았으며, 공연장에 찾아가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 D씨는 배다해의 숙소까지 찾아가 소란을 피우는 등 소동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배다해는 D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며 “증거를 모으는 동안 신변 보호 요청을 하고 신고를 해도 별다른 조치가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 제가 죽어야 이 고통이 끝날까 하는 생각에 절망한 적도 많았다”라고 힘들었던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D씨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지난 2021년 6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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