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4년 걸렸죠” 문 열자마자 랜드마크된 ‘도쿄판 시그니엘’의 실제 모습
① 일본 신흥 랜드마크
일본 도쿄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섰습니다.
지난 11월 24일 ‘아자부다이 힐즈’가 문을 열었는데요.
일본에서 가장 높은 타워로 일본 부동산 대기업인 모리빌딩이 6,400억 원을 들여 건설한 빌딩입니다.
건물 높이는 330m로 상업 지역과 레지던스가 크로스 되는 광장형 타워로 이루어졌습니다.
롯폰기 힐스와 토라노몬 힐스 사이로 도쿄타워에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지상 64층, 지하 5층으로 구성됐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호텔, 사무실, 국제학교, 게이오대가 운영하는 의료시설 등이 입점할 예정입니다.
이전에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오사카시에 있는 300m 높이의 ‘아베노 하루카스’였는데요. 아자부다이 힐즈가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아자부다이 힐즈는 2019년 8월 착공해 4년 만에 완성됐는데요.
원래 이곳은 소규모 목조 주택과 빌딩이 모여 있던 곳입니다.
하지만 노후화가 진행되고 1989년 마을 협의회가 설립돼 오랫동안 논의를 거쳐 재개발이 결정됐는데요.
무려 30년간 논의를 거친 끝에 2017년 도시계획이 결정됐습니다.
2018년 재개발 조합 설립 인가를 거쳐 2019년 8월 5일 착공됐죠.
초장기 프로젝트로 일본에서도 주목받은 프로젝트인데요.
일본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토지주의 3분의 2가 동의하면 추진할 수 있습니다.
모리빌딩 관계자는 토지주의 동의를 받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는데요.
당시 재개발 추진위원장의 나이는 64세였지만 지금껏 바뀌지 않아 98세에 준공식에 참여했습니다.
② 도쿄의 초호화 타워
아자부다이 힐즈가 있는 도쿄도 미나토구는 도쿄에서도 부촌으로 알려진 지역입니다.
대기업 본사, 외국계 기업, 외교 공관들이 몰려 있는데요.
모리빌딩은 아자부다이힐스를 건설하면서 도심 지역을 대규모 녹지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면적 8만1000㎡ 가운데 녹지가 2만4000㎡으로 정중앙에 6000㎡ 규모 공원이 자리 잡았는데요. 주변에는 63층 빌딩 세 개를 세웠습니다.
인공 숲을 조성하기 위해 320종의 나무를 심었죠.
또한 모리빌딩은 일본의 주요 벤처캐피털 70곳을 한곳에 모은 ‘도쿄벤처캐피털허브’를 들였습니다.
단순히 기업이 입주하는 것이 신생 기업을 돕는 역할까지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아자부다이 힐즈를 일본판 ‘샌드힐로드’로 키운다는 계획을 전했습니다.
샌드힐로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곳으로 주변에 150여 곳의 벤처캐피털이 밀집되어 있는 장소입니다. 스타트업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죠.
한편 아자부다이 힐즈 내 고급 주택 가격은 약 918억1000만 원을 웃돌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물의 3분의 2가 계약 완료되었죠.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해외의 초부유층 끌어들이기에 나섰다”라고 분석했습니다.
③ 연간 방문객 3000만명 예상
아자부다이 힐즈가 일본의 신흥 랜드마크로 떠올랐습니다.
아자부다이 힐즈의 위치는 지하철 2개 노선과 직접 연결되는데요.
도쿄에서 이미 유명한 관광명소인 도쿄타워와 롯폰기힐스까지 도보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 번에 둘러보기에도 좋은데요.
모리빌딩은 랜드마크, 아자부다이 힐즈의 연간 방문객을 3000만 명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아자부다이 힐즈에는 모든 분야의 상가를 갖추고 있습니다.
일본의 명문 대학으로 알려진 게이오대학과 함께 ‘게이오대 예방의학센터’를 만들었으며 영국계 국제 학교인 ‘잉글리시 스쿨 인 도쿄’도 문을 열었는데요.
상업 지역은 가든 플라자, 타워 플라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가든 플라자에는 ‘에르메스’, ‘까르띠에’, ‘셀린’, ‘디올’, ‘불가리’ 등의 명품 브랜드가 입점했죠.
아자부다이 힐즈의 중앙 광장에는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의 중심 시설은 ‘아자부다이힐스 아레나’인데요.
헤더윅 스튜디오가 설계한 큰 지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자부다이 힐즈 아레나는 이곳의 새로운 명소로 손꼽힐 예정이죠.
주변에는 카페, 식사 등을 할 수 있는 곳이 들어서 있으며 퍼블릭 아트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패션, 푸드, 미용의 일류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를 제공하는 150개 매장을 포함해 다양한 상업시설이 입주해 온종일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은데요.
도쿄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른 아자부다이힐스에 방문한 관광객은 “매우 높은 타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호화로운 곳이 될 것만 같다”, “초록색이 많은 타워. 엄청난 규모의 시설로 쇼핑도 레스토랑도 훌륭한 가게가 많다”, “녹색을 섞은 럭셔리 공간” 등의 후기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매우 혼잡하기 때문에 식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으며 아직 미입점 점포가 많다는 의견도 볼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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