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란족’ 후예로 오해받고 있는 배우, 과거 연기한 캐릭터 놀라웠다
‘야율융서’ 역 김혁
‘지구용사 벡터맨’ 베어 출신
공백기엔 제철소 근무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주연 외에도 짧은 분량인데도 깊은 인상을 남긴 신스틸러들의 활약이 빛을 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진짜 거란족 같단 감상을 남기는 ‘아율융서’ 역의 김혁이 눈길을 끈다.
극 중 야율융서는 어린 나이에 거란의 황제가 된 인물로, 고려를 침략하기 위해 40만 대군을 이끌고 압록강을 건넌다. 제2차 여요전쟁을 다룬 ‘고려 거란 전쟁’의 사실상 메인 빌런이다.
야율융서 역은 배우 김혁이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국적이고 선 굵은 외모를 지닌 김혁은 거란의 절대 권력자로서 묵직한 포스를 풍기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알고 보니 김혁은 8090년생 시청자들이 어린 시절 즐겨보던 프로그램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1998~1999년 인기리에 방영한 KBS 특촬 드라마 ‘지구용사 벡터맨’에서 베어로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 2000년대 초반 ‘대박’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청년 이정재 역을 맡았다.
하지만 2015년 드라마 ‘가족을 지켜라’를 끝으로 긴 공백기를 보냈고, 결혼 이후 지난 2021년 광양제철소에서 안전관리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는 근황이 공개됐다.
당시 그는 “새벽 6시에 나와서 저녁 6시까지 일을 하다보니 입에서 쉰내가 날 정도다. 10년 전에는 남들이 알아볼까봐 밥도 안 먹었다. 그러다 나중엔 ‘알아보면 어때’ 하면서 모든 소중한 일들이 다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지금도 현장에 있으면서 기분이 좋다. 어떤 현장에서든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이 진정 김혁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김혁은 ‘고려 거란 전쟁’을 통해 오랜만에 지상파에 복귀했고, 인상 깊은 열연으로 다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보는데 낯이 익다 했더니 벡터맨이셨네요! 반가워요”, “어렸을 때 남들 타이거 좋아하는 동안 저 혼자 베어 오빠 좋아했었어요”, “여전히 남자다운 얼굴을 지니셨네요”, “앞으로 연기 활동 자주 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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