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어도 안 되나요?”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여행 가려다 화만 나는 이유
① 베트남 사람들 한국 여행 힘들어
한국은 외국인 여행객이 입국하기 까다로운 국가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태국에서는 한국 여행 불매 운동이 일어났을 정도로 수많은 태국인이 입국을 거부당했죠.
비자를 발급 받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출입국관리소의 엄격한 입국 심사로 인해 한국 땅을 밟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절차는 비자 면제국이 아닌 동남아 국가, 베트남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베트남인들은 한국 여행을 위해 비자를 발급받는 단계부터 쉽지 않은데요. 각종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비자 발급을 위해서는 근로계약서 또는 재학증명서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예치액이 약 560만 원 이상인 통장 원본, 여권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출국 도장이 필요하기도 하죠.
심지어 공무원인 경우에도 출장명령서를 첨부한 뒤 1주일가량 기다려야 합니다.
이렇듯 베트남인들은 한국 여행을 떠나기 위해서 재정 상태와 직업 등 명확하게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행 수요는 높아지고 있지만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여행지가 되었는데요.
베트남에서 한국 여행 경험이 있다고 하면 부자라고 불릴 만큼 한국 여행은 쉽지 않습니다.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한국 여행을 포기하는 베트남 사람들도 늘고 있는데요.
한국에 가고 싶지만, 돈도 많이 들고 비자 발급이 쉽지 않기 때문이죠.
비자를 발급 받게 된 후에도 연장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순탄치 않습니다.
신원이 확실해도 동일하게 번거로운 비자 발급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② 비자 발급 절차 복잡
베트남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학이나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유학 비자 발급은 베트남인들 사이에서 ‘하늘의 별 따기’로 통하고 있는데요.
현재 한국에서 유학 중인 한 베트남인은 유학 비자 발급을 위해 업체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당시 약 1,100만 원이 필요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는데요.
큰돈을 들여 비자를 발급 받았지만 6개월 단위로 발급 되기 때문에 재발급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대학교를 졸업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비자를 연장 받아야 하지만 이때도 엄격한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이때 통장 내역을 살펴보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유학비자 발급 시 시간제 근로 시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비자 발급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빚을 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③ 늘어나는 불법 체류자 때문
베트남 사람들의 비자 발급이 까다로운 이유는 불법 체류 때문입니다.
베트남 이주노동센터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인 중 34.5%가 불법 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트남인 불법 체류자를 줄이기 위해 양국 정부는 조처했지만 여전히 불법 체류자는 적지 않은데요.
3년 체류 기한이 만료된 뒤 베트남인들이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몰래 머무는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자국에 불법 체류하고 있는 베트남 노동자들의 현황을 만들어 관리하면서 해당 지역 노동자의 신규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베트남인들은 자국민의 불법 체류 때문에 올 수 없는데요.
블랙리스트 지역에 오른 곳은 하틴(Ha Tinh)성의 응히쑤엔과 껌쑤엔, 하이즈엉(Hai Duong)의 찌린, 응에안(Nghe An)성 응히록과 흥응웬, 타인호아, 동선 등이 있습니다.
특정 지역 출신의 불법 체류자가 70명 이상이거나 그 지역 노동자의 27% 이상이 불법 체류 중인 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있죠.
블랙리스트에 오른 지역 주민들은 비자 발급이 제한되기 때문에 한국에 노동자로 갈 수 없습니다.
한국 고용허가제 심사를 통과한 베트남인들의 한 달 평균 임금은 약 215만 원입니다.
베트남에서 취업해 돈을 버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어 한국 취업을 희망하지만 자국민들의 불법 체류로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죠.
이에 따라 한국 여행을 희망하는 베트남 사람들 마저 한국에 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자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요.
한 여행사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여행 오기가 쉽지 않으니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입국 문턱을 낮춰야 한다”라며 “특히 베트남 등에서 검증된 여행사를 통해 한국 여행을 오는 경우 비자 서류를 간소화해 줄 필요가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법무부의 적극적인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는데요.
순수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수요마저 꺾이게 되고 한국 관광의 경쟁력마저 떨어트리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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