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고 반성하겠습니다’라던 뒷광고 먹방 유튜버들, 3년 뒤 봤더니…
뒷광고 논란 휩싸였던 유튜버
대다수가 짧은 자숙 후 복귀해
끝까지 약속 지킨 이도 있었다
지난 2020년, 국내 인터넷 방송계는 일명 ‘유튜버 뒷광고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뒷광고란 대게 방송에 사용된 물건이 광고 혹은 협찬임을 밝히지 않은 채, 시청자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일컫는데요.
예를 들어, 유튜버가 자신이 입은 옷을 소개하면서 ‘내가 직접 산 옷’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업체로부터 해당 옷을 광고해달라고 부탁받았다면, 이 역시 뒷광고의 한 종류인 것이죠.
뒷광고 사태는 유튜버 참PD와 홍사운드가 유튜버들의 뒷광고 행태를 고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2020년 9월부터 개정된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 지침에 따라, 유튜브를 비롯한 SNS를 이용한 광고는 광고 혹은 협찬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려야 하는데요.
그러나 다수의 유튜버가 해당 지침을 준수하지 않았고, 그중에는 먹방 유튜브들도 대거 포진해 있었죠.
대표적으로는 쯔양, 문복희, 햄지, 엠브로 등이 있었는데, 이들은 뒷광고 논란에 휩싸이자 급히 사과에 나섰습니다.
쯔양은 논란 이후 ‘모든 광고를 철저하게 표시해 왔지만. 과거 광고임을 표시하지 않은 광고 영상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는데요.
그러나 쯔양 채널 제작자가 최초 고발자 저격 성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재점화되자, 결국 쯔양은 ‘절대 돌아오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개인 방송을 은퇴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말이 무색하게, 약 3개월 뒤 쯔양은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먹방 영상을 게시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먹방 유튜버 자리를 지키고 있죠.
복귀 선언 당시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빠르게 사과했다는 점을 미루어 봤을 때, 복귀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으나, 본인이 ‘돌아올 일 없을 거다’라고 확언했던 만큼 그의 복귀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응도 명확하게 갈렸는데요.
‘역시 절대는 없다’, ‘처음부터 은퇴 얘기를 안 꺼내는 게 좋았을 텐데’라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으나, ‘복귀 축하한다’, ‘결심 잘했다’ 등 그녀의 행보에 응원을 보내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또 다른 뒷광고 유튜버로는 현실 먹방으로 사랑받아 온 ‘햄지’가 있습니다.
햄지는 논란이 터진 후, 총 5차례 사과문과 번역본을 커뮤니티에 게시했는데요.
그는 ‘광고가 들어올 때마다 광고임을 밝혔으나, 잘 보이지 않는 더보기 란에는 고의적으로 하단에 유료 광고를 표기하여 시청자들을 기만한 점을 인정한다’며 반성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당분간 수익 창출과 영상 게시는 없을 것이고, 그 시간 동안 최대한 채널 방향성에 신중히 생각하여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죠.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모든 영상에 광고임을 표시했고, 논란을 인지한 이후 즉각적으로 사과에 나선 햄지의 행보에 많은 시청자들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3주간의 자숙 기간에만 무려 12만 명의 구독자가 증가하는 등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도 했는데요.
진실된 햄지의 말과 행동 때문일까요. 햄지는 현재 1200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함께 계속해서 먹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뒷광고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유튜버는 ‘문복희’입니다.
문복희는 뒷광고 논란이 일기 전, 이미 먹뱉(먹고 뱉는) 논란에 휩싸였었는데요. 몬복희는 해당 논란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시청자들의 의심은 사라지지 않았죠.
이러한 상황에서 뒷광고 논란까지 터지자, 문복희는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특히 사과의 논지가 명확하지 않은 애매한 사과문이 게시되면서, 더욱 심화되었는데요.
또한 뒷광고 유튜버 중 뒷광고 횟수가 가장 높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재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영상당 적게는 수십만, 많게는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죠.
이처럼 뒷광고 논란 이후에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유튜버와 달리,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며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유튜버도 있는데요.
바로 아프리카 BJ ‘엠브로’입니다. 그는 광고로 받은 치킨 100마리를 단순 선물 받은 것처럼 포장해 먹방을 진행했는데요.
논란이 일자, 사과 후 해당 영상으로 인한 수익금 3천만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사과문 내에 잘못한 사실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더욱 그랬죠.
이후 엠브로는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 현재는 돈가스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이 뱉은 말은 끝까지 지키는 모습에 네티즌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같은 ‘뒷광고 논란’에도 이를 대하는 태도는 유튜버마다 차이가 있는데요.
정답은 없지만, 논란의 여지가 없도록 행동하고, 만약 문제가 생긴다면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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