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현장인 줄…” 양산 임대아파트 사전점검 상태 충격적이다
경남 양산의 한 임대아파트
입주 앞두고도 사전점검 상태 엉망
이미 한 차례 입주 지연
오는 30일 입주를 앞둔 경남 양산의 한 임대아파트. 사전 점검에 나선 입주자에게 황당하고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양산 임대아파트 사전점검’이란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해당 아파트 현황 사진을 공유했다.
지하 주차장 천장에 물이 새 물받이 통을 걸었다. 벽면엔 새어 나온 물 자국이 선명하고 주차장 곳곳에 건축 자재가 쌓였다. 집 안은 욕실에 좌변기가 나뒹굴고 또 다른 좌변기에는 소변이 담겼다. 우수관은 연결조자 안 한 채 방치돼 있었다.
작성자는 “일주일이나 연기하고 시작된 사전점검인데 상황이 이 지경”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누리꾼들 역시 “철거 현장 아니에요?”, “여태 본 부실 사전점검 사례 중에 최악인 듯”, “입주자를 제대로 기만하네”, “이제 신축 분양은 겁나서 청약 못하겠다”, “아파트를 짓다가 말았네”, “이게 승인나면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하 3층~지상 20층, 총 625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는 지난 2021년 3월 착공하여 올해 9월 준공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과 원자재값 폭등 등의 이유로 3개월 연장되어 12월 30일 준공 및 입주 예정으로 변경됐다.
주택법시행규칙 제20조의 2에 따르면 입주예정자 사전방문은 입주예정일 45일 전까지 2일 이상 시행하게 돼 있음에도 기간이 한참 지난 12월 9~11일에 사전방문이 이루어졌다.
이마저도 당초 12월 1~3일 예정돼 있었던 사전점검이 한 차례 연장된 부분이며, 많은 입주 예정자에 따르면 이 소식을 하루 전 전날에 문자로 통보받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양산시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과태료 2천만 원을 부과하기도 했다.
댓글0